입원전담전문의 등 전문의 추가 채용으로 수련 환경 개선 촉구
여한솔 회장 "보건복지부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에 뚜렷한 방안 없어" 지적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코로나19 상황에서 정부의 무관심 속에 전공의의 수련환경이 악순환에 빠져있음을 지적하며 수련환경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12일 "코로나19 상황이 2년 이상 지속되면서 전공의 대부분이 수련 시간을 코로나 환자를 보는데 할애하는 현실"이라며 "현재 코로나19 상황에서 일부 코로나 전담병원 같은 경우 대다수 전공의가 학회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서 실시하는 수련환경평가에서 정하는 과별 수련 기준에 맞는 환자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코로나 전담병원에서 코로나 전담병원에서 코로나 환자를 보지 않는 일부 과들은 환자 수 부족으로 4년간의 수련 과정 중 환자를 통해 트레이닝 되어야 할 지식을 제대로 익히지 못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전공의가 추후 임상 경험이 부족한 전문의로 양성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라고 우려했다.
최근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되어 운영 중인 서울의료원의 한 전공의는 대전협에 "서울의료원의 경우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되어 수련이 파행된 상태"라고 전하며 "해당 과의 의국 내 과장급 의사들이 무더기 사직하고 전공의 수련에 대한 무관심으로 해당 과의 1년 차 신입 전공의들이 모두 사직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병원의 무관심으로 남은 전공의 수련상태가 매우 악화됐다"고 민원을 제기했다.
여한솔 대전협 회장은 "의료원 소속 전공의의 민원이 계속되면서 보건복지부와 이야기를 나눴지만 뚜렷한 대안도 없고 성의 없는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라며 "전공의 파견 현실화 대책이나 이동수련 등 구체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궁극적으로 입원전담전문의 등 전문의 추가 채용을 통해 전공의 수련이 보장받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라며 "코로나19 국가적 재난 상태에서 열심히 일하는 전공의들의 수련 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보건복지부는 신속한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전협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전공의 수련환경에 관한 실태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코로나 전담병원으로 전환한 병원의 전공의를 만나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