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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그리소 처방 감소에 휘청, AZ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
타그리소 처방 감소에 휘청, AZ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22.01.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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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스트 분석, 원외처방 총액 전년 대비 12%·처방량 4.8% 감소
렉라자 경쟁 '타그리소', 제네릭 등장 '브릴린타' 등 올해도 험난
ⓒ의협신문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지난해 원외처방 시장에서 역성장을 기록했다. 

원외처방 총액은 물론 절대 처방량에서 있어서도 마이너스 기록을 냈는데, 선두 품목인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의 위축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의약품 시장조사업체 유비스트에 따르면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지난해 원외처방 총액은 3618억원으로 전년비 12%, 원외처방량은 3억 8628만정으로 전년 대비 4.8%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같은 기간 전체 의약품 원외처방 시장 규모가 3.2% 가량 줄어든데 비해서도 큰 폭의 감소세다. 

아스트라제네카 전체 및 주요품목 2020년~2021년 원외처방액 현황(유비스트 기준/단위 억원, %)
아스트라제네카 전체 및 주요품목 2020년~2021년 원외처방액 현황(유비스트 기준/단위 억원, %)

아스트라제네카는 폐암 치료제 '타그리소'와 '이레사(게피티니브)를 비롯해, 고지혈증 치료제 '크레스토(로수바스타틴)', 당뇨 치료제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넥시움(에스오메프라졸)' 등을 국내 원외처방 목록에 올려두고 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이들 품목의 성장과 함께 그간 지속적으로 몸집을 키워왔다. 2016년 2800억원 규모였던 아스트라제네카 제조 품목들의 원외처방 매출은 2017년 2914억원, 2018년 3499억원, 2019년 4116억원 규모로 매년 성장세를 보여왔다.

다만 이후 실적은 정체를 넘어 하향세다. 2020년 원외처방 규모가 4110억원으로 처음으로 전년에 비해 줄었고(-0.1%) 2021년에는 3618억원으로 전년비 -12%, 두 자릿 수에 이르는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그나마 상승세를 유지해왔던 처방량 마저 2020년 4억 626만정에서 2021년 3억 8628만정으로 꺾이면서, 처방액과 처방량 모두 쪼그라든 상황이다. 

여기에는 선두 품목인 '타그리소' 매출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타그리소 처방액은 2017년 141억원에서 2018년 437억원, 2019년 840억원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여오다, 2020년 821억원으로 정체기에 접어들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해 국산신약이라는 타이틀로 무장한 경쟁약 '렉라자(레이저티닙·유한양행)'가 등장, 시장을 양분하면서 처방규모가 크게 줄었다. 지난해 타그리소 원외처방액은 549억원으로 전년비 33.2%나 빠졌다.

각 시장 성장을 이끌었던 이른바 '리딩' 품목들의 세대교체도 매출액 감소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1세대 폐암 치료제 '이레사'를 비롯해, 한때 글로벌 1등 품목을 자랑했던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넥시움' 등이 경쟁자들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

실제 2016년 361억원에 달했던 이레사 원외처방액은 2020년 206억원, 2021년 147억원으로 줄었다. 넥시움의 경우 2016년 331억원, 2018년 404억원, 2020 446억원으로 몸집을 불려왔으나 지난해에는 359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해 감소세로 돌아섰다. 

아스트라제네카의 고전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에서 지난해 시작된 렉라자와의 경쟁이 올해 더욱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한 때 100억원대 처방시장을 확보했던 항혈소판제 '브릴린타(티카그렐러)' 또한 물질특허 만료에 따른 제네릭 출시로 도전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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