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민·관 협업 오미크론 의료대응체계 구축

정부, 민·관 협업 오미크론 의료대응체계 구축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2.02.0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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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환자군 '1일 1회 모니터링→환자 자율 비대면 관리' 전환
중대본 "무증상·경증 환자, 동네 병·의원 협력 대응체계 통해 관리"
시군구·시도별 '재택관리지원 상담센터' 운영...24시간 확진자 상담

(사진=박승민 기자) ⓒ의협신문
A의료기관 의료진이 재택치료를 하고 있다. [사진=박승민 기자] ⓒ의협신문

방역당국이 동네 병·의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비대면 진료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오미크론 맞춤형 방역·의료체계 개편의 일환으로, 기존 재택치료 시 일반관리군에 대한 재택치료 관리 의료기관의 1일 1회 모니터링 체계를 환자 자율 관리 체계로 전환하도록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일반 의료기관 비대면 전화처방·진료를 통한 '동네 병·의원 재택치료 환자 치료·관리 체계 전환'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급격한 확산에 따라 1월 3주차부터 확진자수가 크게 증가, 3일째 3만명 대 일일 신규확진자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델타 확산 당시와 비교했을 때 코로나19 확진자들의 중증·치명률이 낮고 무증상·경증 환자가 다수인 특성을 고려, 방역·의료체계를 고위험군 관리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고위험군의 중증·사망 방지에 집중하면서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는 방역·의료체계 개편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위험도가 낮은 일반 환자군을 일상적 수준의 방역·의료 대응체계로 전환해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오미크론 유행에 맞는 사회 부담 경감을 달성하기 위한 목적의 개편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자료=보건복지부) ⓒ의협신문
(자료=보건복지부) ⓒ의협신문
(자료=보건복지부) ⓒ의협신문
(자료=보건복지부) ⓒ의협신문

가장 큰 변화는 일반관리군의 경우, 일반의료기관에서 비대면 전화 처방·진료를 통해 코로나19 재택치료 환자를 치료·관리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기존 일반관리군에 대해 1일 1회 유선 모니터링을 진행하던 것에서, 환자가 스스로 필요한 경우 동네 병·의원 또는 상담센터를 통해 상담을 받는 체계로 변경한다.

현재 한시적으로 허용하고 있는 비대면진료를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비대면진료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부득이한 사정으로 대면 진료가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2020년 2월 24일부터 한시적으로 허용해 왔다.

이번 동네 병·의원 코로나19 확진자 비대면 진료 확대는 재택치료에 관한 것으로, 기존 호흡기전담클리닉·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신속항원검사 및 PCR 검사, 진료체계는 그대로 유지된다.

중대본은 일반관리군 비대면진료 요청 시, 현재 운영 중인 호흡기 전담클리닉이나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7일 기준, 1182곳)을 우선 추천한다는 권고와 함께 의료계의 협조를 당부했다. 중대본은 호흡기전담클리닉과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을 조만간 4000개 정도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우선적으로 호흡기 전담클리닉과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을 추천드린다. 지금까지 호흡기 질환을 진료해 왔기에 가장 잘 아는 분들"이라며 "소아청소년과 등 평소 다니던 동네 병·의원 역시 환자의 상태를 잘 알고 있는 분들이기에 진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비대면 진료를 하지 않는 동네 병·의원이 있을 경우를 고려, 24시간 재택치료 상담센터를 운영하는 한편 의료계에 지속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도 전했다.

이기일 통제관은 "어제 대한의사협회, 오늘은 소청과에 부탁을 드렸다. 평소 돌보던 환자가 갑자기 코로나에 걸렸다 하더라도 성심성의껏 진료해 달라고 부탁드렸다"며 "비대면 진료 수가 인상 등은 계속 협의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24시간 확진자 상담을 위해 시·군·구 또는 시·도별 '재택관리지원 상담센터'를 운영키로 했다. 이를 통해 일반관리군의 야간 의료상담에 대응할 계획이다.

재택관리지원 상담센터는 늦어도 10일까지 각 지자체별로 마련할 방침이다.

이기일 통제관은 "재택치료 상담센터는 빠르면 이번 주, 오늘부터 열 수도 있다. 늦어도 2월 10일까지는 열도록 부탁을 드렸다"며 "진찰기관(의료기관)에 연락이 안 되면 거기로 연락하게 된다. 여기에도 의사와 간호사가 상시 대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대면 처방에 따른 의약품 배송은 동거 가족 수령을 원칙으로 하되, 수령이 어려운 경우에는 보건소에서 배송을 지원키로 했다.

한편, 60세 이상 등 집중관리군은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 배정 및 1일 2회 유선 모니터링을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 집중관리군을 담당하던 병원급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의 경우 기존 체계에 따라 그대로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중대본은 "집중관리군 중심의 건강관리를 위해 현재 532개의 관리의료기관을 거점전담병원 등을 활용해 650개까지 추가 확충, 총 관리가능인원을 약 20만명까지 확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계획대로 확보한다면, 재택치료 관리여력은 현재보다 약 7배를 확보하는 것으로, 일일 확진자 약 21만명 발생 시까지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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