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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자가 신속항원검사 폐기해야"
"교육부 자가 신속항원검사 폐기해야"
  • 박승민 기자 smpark0602@gmail.com
  • 승인 2022.02.1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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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자가 신속항원검사 음성 확인 후 등교"...14일 학교 방역대책 발표
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자가 검사 시 검체 채취 부위 부정확...콧물 수집 검사 불과"
부정확한 검체 채취 문제...자가 검사 '음성' 나와도 소청과 후비인두벽 검사 '양성'
[사진=김선경기자 photo@kma.org] ⓒ의협신문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이용해 검사한 결과, 음성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김선경기자 photo@kma.org] ⓒ의협신문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교육부가 발표한 학교 방역 대책을 즉각 폐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15일 "교육부가 밝힌 학교 방역 대책인 일주일에 두 번 등교 전 자가 신속항원검사는 콧물 수집 검사에 불과하며 심각한 아동학대 행위"라고 비판했다. 

앞서 교육부는 3월 새 학기부터 유·초·중·고등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활용해 선제 검사에 나서기로 했다. 

교육부는 지난 2월 14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활용한 선제 검사 대상을 기존 전국 유치원과 초등학생에서 중·고등학생과 교직원까지 확대한다"라면서 "선제 검사의 횟수와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은 일주일에 두 번 등교 전 집에서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음성이 나온 뒤 등교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의 학교 방역 방침과 관련해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선별진료소나 집에서 면봉으로 살짝 코만 후벼서 하는 자가 검사에게 여러 차례 음성이 나온 환자들이 증상이 안 가라앉아 소아청소년과의원을 방문해 긴 면봉을 이용해 후비인두벽 세포를 긁어서 RAT를 한 결과 양성이 나오는 경우가 수없이 생긴다"면서 "자가 검사가 한없이 부정확한 이유는 자가 검사의 검체 채취 부위가 상대적으로 바이러스 증식이 적고 콧물과 코 습도 등의 영향을 받는 코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교육부가 아이들에게 키트를 나눠주어 일주일에 등교 전 두 번이나 하겠다는 자가 검사는 하나마나한 콧물 수집 검사를 하겠다는 것"이라면서 "교육부가 직접 나서서 정확하지도 않은 검사를 장려해 아동학대에 나서겠다고 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증상이 없는 학생은 별도의 검사 없이 등교시키면 되고, 증상이 있는 학생에 한해 병·의원에 보내서 전문가에게 정확한 검사 결과가 나오는 방법으로 검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라면서 "교육부는 학교 방역에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는 계획을 즉시 폐기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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