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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항원검사 역할 커지나? 먹는치료제 처방 기준 '검토'
신속항원검사 역할 커지나? 먹는치료제 처방 기준 '검토'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2.02.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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政,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위양성률 5∼10% 사이 '낮아'
팍스로비드 투여 대상·기관 확대…25일부터 호흡기지정의료기관 처방
호흡기 진료지정 의료기관으로 등록된 서울 용산구 최내과의원 최승준 원장이 방호복을 착용하고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선경기자) ⓒ의협신문
호흡기 진료지정 의료기관으로 등록된 서울 용산구 소재 내과의원에서 의사가 방호복을 착용하고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전환된 코로나19 진단검사 체계로 인해 전국 신속항원검사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신속항원검사 양성 판정 시 먹는 치료제 처방 방침을 검토 중이라고 다시 확인했다. 특히 이번에는 기존 30∼50%로 집계했던 위양성률이 20% 이하로 떨어지면서 도입 가능성이 더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월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위양성률이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히며 "추가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신속항원검사 양성 시, 먹는치료제 처방의) 적절한 시기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지난 2월 3일부터 한정된 유전자검사(PCR) 검사 역량을 위중증 위험이 높은 고령층 등에 집중하기 위해 집중관리 대상 외 '선 신속항원-후 PCR'기본 진단검사 체계로 전환했다.

이후 확진자 규모와 맞물리면서 신속항원검사량은 급증하고 있다.

1월 4째주 1만 2343건에 불과했던 신속항원검사량이 2월 1째주 16만 8214건, 2째주에는 29만 1196건, 3째주(12일∼16일)에는 28만 2618건을 기록했다.

이가운데 방역당국이 신속항원검사 양성을 먹는치료제 처방 기준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혀, 이목이 쏠린다.

해당 방침은 앞서 10일 브리핑에서도 나왔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당시 "현재는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와도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한 번 더 거치고 있다"며 "이제 PCR 검사 없이 신속항원검사의 양성 결과만으로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처방할 수 있을지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당시 질병청은 신속항원검사 위양성률이 30∼50%라고 분석하며 "양성이 아닌 사람들이 쓸데없이 약을 먹어야 하는 문제가 있어 처방하기엔 부정확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21일 브리핑에서는 실제 처방에 활용될 확률이 높은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 대한 위양성률을 '5∼10%'로 분석하면서, 해당 방침의 도입 가능성이 더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정은경 청장은 "검사 양성률이 높아지면서 위양성률은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위양성률은 20%정도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의료기관에서 시행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의 위양성률은 10%에서 5%로 굉장히 낮게 보고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위양성률에 대한 판단 데이터가 부족하다고 판단, 추가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정 청장은 "위양성의 가능성이 일부 있기 때문에 RAT 검사만 갖고 처방을 하기에는 조금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적절한 시기에 대해서는 계속 위양성률에 대해 판단·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이 분석한 집계에 따르면, 신속항원검사 양성률은 지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자료=질병관리청) ⓒ의협신문
(자료=질병관리청) ⓒ의협신문

질병청은 2월 16일 기준 약 9만 2000명의 확진자를 신속항원검사를 통해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는 해당 기간 확진자의 약 10%에 해당하는 수치다.

전국 472곳의 선별진료소 및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총 447만건이 수행됐고, 이 중 약 11만건(2.6%)이 양성으로 확인, 이를 PCR 검사로 연계해 9만 2000건(2.1%)이 최종 확진됐다.

현재 일일 평균 검사량은 약 30만건(29만 6447건), 최대 검사량은 36만건(35만 9410건)이다.

신속항원검사 양성률은 0.7%(1월 26일) → 1.2%(2월 1일) → 2.7%(2월 9일) → 2.9%(2월 12일) → 3.7%(2월 16일) 등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질병청은 "감염자 비율이 증가하는 현 상황에서는 신속항원검사의 양성예측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감염자 비율이 낮았던 과거에 비해 감염자 발견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팍스로비드 투여 대상·기관 확대…25일부터 '호흡기 지정 의료기관 처방'

먹는치료제 투여대상 범위와 처방 기관도 확대했다.

먼저 기존에는 60세 이상, 면역저하자, 50대 기저질환자가 대상이었지만, 2월 21일부터는 40대 기저질환자까지 투여할 수 있도록 연령 범위를 확대했다.

또 발열·숨참 증상이 있는 경우 또는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60세 이상의 환자에 대해서는 먹는치료제 투약을 우선 고려할 것을 강조했다. 다만, 기저질환자의 범위는 일부 조정, 투여대상자의 범위를 체질량지수 '25이상'에서 '30이상'으로 일부 축소 변경했다. 

먹는치료제 처방 가능 기관 역시 확대된다. 

2월 25일부터는 치료제 처방의 접근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호흡기클리닉과 호흡기진료지정 의료기관도 먹는치료제 처방이 가능하도록 처방기관을 확대했다.

중대본은 "코로나19 치료 의료진들이 먹는치료제의 투여대상 및 처방기관 확대에 관한 내용을 정확히 인지해 현장에서 약제가 필요한 환자에게 적극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관심과 주의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또 "앞으로도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약제가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대본은 지난 1월 31일 먹는치료제 초기 투여자 63명에 대한 치료 경과 조사결과 발표한 이후, 투여자 364명에 대한 치료 경과 분석결과를 다시 밝혔다.

지난 분석과 마찬가지로 5일간 이 약의 복용을 완료한 352명(96.7%) 중 위중증 및 사망으로 진행한 경우는 없었다.

개별 설문조사에 응한 복용 완료자(301명) 중 81.1%에서 호흡기·인후통 등 코로나19 증상이 호전됐다고 답했다. 증상 호전 시기는 복용을 시작한지 3일 이내가 81.5%였다.

복용완료자 중 89.4%는 주변에 다른 코로나19 환자가 있을 경우 팍스로비드 복용을 추천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복용완료자의 73.8%가 미각변화(쓴맛) 증상을 경험했지만 이들 중 75.6%는 복용완료 후 3일 이내 불편증상이 소실됐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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