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로 지음/도서출판 포엠포엠 펴냄/1만 2000원
시(詩)가 삶이고, 시작(詩作)은 삶의 에너지다.
이원로 시인(인제대 백중앙의료원 명예원장)이 영한 대역 시집 <오늘 안의 내일>을 출간했다.
지난해 12월 상재한 <파도의 터널>에 이어 두 달 남짓 만에 나온 새 시집이다. 삭일 수 없는 시작(詩作) 열정이다.
"세상에 사는 모든 것들은…오늘만 사는 듯 보이나 오늘 안에 깊이 새겨 넣어준 내일을 붙잡고 그 안에 살아가지. 내일을 담보하여 오늘을 살아간다. 오늘의 뿌리는 내일이지…오늘 안에 내일은 진정 경이롭다…."(-'오늘 안의 내일' 중-)
시인에게 시작(詩作)은 끝없는 진화의 과정이다. 그에게 운율과 색조는 늘 중요한 요소다.
소나타 형식의 시형을 택해 음악처럼 제시부-전개부-재현부를 구성하고 강조하며 시작에 적용한다.
"심금을 울리는 터치나 영혼을 깨우는 섬광이 담겼다면 시는 짧을 수록 좋습니다."
시의 음악성에 천착하는 그는 그의 시가 노래로 불리워지길 바란다.
이번 시집에는 ▲덩굴 ▲수양버들 ▲누가 그런가? ▲오늘 안의 내일 ▲기세 등 다섯 부분으로 나뉘어 쉰 여섯 편의 시가 옮겨졌다.
이원로 시인은 <월간문학>을 통해 등단한 이후 과학과 의학 전문가로서 지성적·감성적·영적 경험이 깃든 시세계를 일궈왔다.
그동안 <빛과 소리를 넘어서> <햇빛 유난한 날에> <청진기와 망원경> <팬터마임> <피아니시모> <모자이크> <순간의 창> <바람의 지도> <우주의 배꼽> <시집가는 날> <시낸스> <기적은 어디에나> <화이부동> <신호추적자> <시간의 주름> <울림> <반딧불> <피리 부는 사람> <꽃눈 나라> <별들의 노래> <멈출 수 없는 강물> <섬광> <마중물> <진주 잡이> <춤의 소용돌이> <우주유영> <어찌 등을 미시나요> <불사조 행렬> <마침 좋은 때에> <나팔소리> <전야제> <타임랩스 파노라마> <장도의 서막> <새벽> <초점> <소리 벽화> <물결> <감사와 공감> <합창> <합창> <코로나 공황> <바람소리> <파도의 터널> 등의 시집을 펴냈다(☎ 02-413-78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