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부권역에서 담관·췌장질환 치료 선진 의료역량 마련
ERCP 시행 후 합병증 발병 위험 대폭 낮춰 안전성 확보
연세의대 용인세브란스병원이 개원 2년만에 ERCP(Endoscopic retrograde cholangiopancreatography, 내시경역행성췌담관조영술) 500례를 달성했다.
ERCP는 십이지장 내시경을 이용해 담관과 췌관의 출구인 십이지장 유두에 도관을 삽입하고, 담관 및 췌관에 조영제를 주입해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고난도의 내시경 기법이다.
가장 흔히 활용되는 경우는 담석으로 인해 급성 담관염이 발생했을 때다. 담석이 담관을 막아 담즙이 배액되지 않으면 감염으로 인해 패혈증이 발병할 수 있는데, ERCP를 활용하면 담석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고, 필요시 스텐트 삽입술을 추가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
이외에도 담관이 막혀 황달이 생긴 경우나 담석으로 인한 급성 췌장염, 담관암 및 췌장암과 같은 악성종양의 조직검사에도 적용되는 등 활용도가 높은 중요한 치료법이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2020년 3월 개원 시부터 ERCP를 적극 활용해 왔다. ERCP는 소화기내과 전문의 중에서도 췌장 및 담관 질환을 전공한 숙련된 의료진만이 시행할 수 있는 시술이어서 개원 2년이 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500례를 달성한 것은 큰 의의가 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유의미한 성과를 달성했다. 치료내시경인 ERCP 시행 후 발생할 수 있는 출혈, 천공, 시술 후 췌장염 등의 합병증 발병률을 대폭 낮춰 환자들이 더욱 안심하고 치료에 임할 수 있도록 했다.
이세준 교수(소화기내과)는 "ERCP 500례 달성을 통해 경기 남부권역에서 담관과 췌장 질환을 잘 치료하는 여건을 마련한 것 같아 기쁘다"라며 "안전한 시술을 바탕으로 더욱 많은 환자들에게 선진 의료의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우수한 의료의 질과 환자 안전 향상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아 대한소화기내시경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우수내시경실 인증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