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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V 예방접종 국가지원 확대 '여성 39만명' 추가 지원
HPV 예방접종 국가지원 확대 '여성 39만명' 추가 지원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2.03.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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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2세→만 13∼17세 여성 청소년·18∼26세 저소득층 여성 '포함'
자궁경부암·구인두암·항문-생식기암 등 예방 효과 커…"적극 접종 권고"
(자료=질병관리청) ⓒ의협신문
(자료=질병관리청) ⓒ의협신문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접종(HPV 예방접종) 지원 대상자가 확대된다. 이번 확대에 따라 여성 약 39만명이 추가 지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은 3월 10일 "현재 건강여성 첫걸음클리닉 사업의 일환으로 시행하고 있는 HPV 예방접종 지원 대상자를 3월 14일부터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HPV 예방접종 국가지원 대상자는 만 12세 대상으로 2009년 1월 1일~ 2010년 12월 31일 출생한 여성 청소년이다. 

확대되는 국가지원 대상은 만 13~17세(2004년 1월 일~2008년 12월 31일) 여성 청소년 29만명과 만 18~26세(1995년 1일 1일~2003년 12월 31일) 저소득층 여성 10만명이다.

HPV 예방접종 백신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연령은 4가 백신은 만 9∼26세, HPV 2가 백신은 만 9∼25세로 범위가 넓은 편이다. 이에 기존 지원 연령인 만 12세보다 대상 연령을 확대할 것에 대한 요청이 꾸준히 이어졌다.

HPV 백신이 타 백신에 비해 고가인 점을 감안, 저소득층의 백신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저소득층 여성에게 지원 역시 확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자궁경부암백신 비급여 평균 접종비는 HPV 4가 16만 7551원, HPV 9가 20만 4497원(심평원, 2021년 9월 28일) 등이다.

저소득층 여성의 경우, 접종 당일 보장 급여 자격이 있는 대상에 한해 예방접종 지원이 가능하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자격 확인 서류를 보건소와 지정의료기관에 제시하면 접종받을 수 있다.

HPV 예방접종은 접종 연령과 백신의 종류에 따라 접종해야 할 횟수와 접종 간격이 상이하므로 새롭게 HPV 백신을 접종하는 경우 접종 전 의사의 예진 후 본인의 연령에 맞게 접종을 시행해야 한다.

<span class='searchWord'>HPV</span> 예방접종 실시기준 (자료=질병관리청) ⓒ의협신문
HPV 예방접종 실시기준 (자료=질병관리청) ⓒ의협신문

미국 CDC에 따르면 2006년 HPV 백신 도입 10년 후, HPV 감염증이 14∼19세 여성 청소년에서 86%, 20대 초반 여성에서 71% 감소했다.

이렇듯 HPV 예방접종 시 자궁경부암·구인두암·항문-생식기암으로 진행 가능한 HPV의 감염을 효과적으로 예방 가능하다. 하지만 이미 HPV에 감염된 후 예방접종을 한 경우에는 바이러스가 소실되지 못하고 치료가 어려울 수 있어 감염되기 전에 접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세계 보건기구 백신 안전성 자문위원회(Global Advisory Committee on Vaccine Safety, GACVS)는 HPV 백신의 안전성을 정기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HPV 백신을 매우 안전한 백신으로 평가했다.

접종 후 접종 부위의 통증 및 부기, 발적 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국소 이상반응은 대부분 수일 내에 자연소실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에서 접종 후 실신하는 사례가 드물게 보고되지만, 이는 다른 접종 시에도 나타나는 심인성 증상으로 접종 후 20~30분간 충분히 앉아있거나 누워있게 하는 등의 조치로 예방할 수 있다.
 
국내 2016년 6월 HPV 백신이 국가 예방접종으로 도입된 이후 약 214만건 접종 후 176건(0.0082%)의 이상반응이 신고됐고, 그중 가장 많이 신고된 이상반응은 접종 후 심인성 반응으로서 일시적인 실신 및 실신 전 어지러움 등이 68건 보고됐다.

이 밖에 나머지 이상반응은 접종 후 알레르기 및 피부 이상반응, 국소반응, 발열, 두통 등이 보고됐으나 안전성이 우려되는 중증 이상 반응 신고 건은 없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019년 3273명이 자궁경부암으로 진단을 받았고, 898명이 같은 질환으로 사망(통계청 사망원인 통계)했다"고 밝히며 "안전하고 암 예방이 가능한 HPV 예방접종을 통해 더 많은 여성들의 건강이 증진될 수 있도록 HPV 예방접종을 받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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