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애인 삶 더 '악영향' 

코로나19, 장애인 삶 더 '악영향'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22.03.1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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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량 감소·정신적 고통 호소...활동 지원서비스 중단 64.3%
동아대병원 '코로나19로 인한 장애인의 삶의 변화' 조사 결과

코로나19로 인해 장애인의 신체 활동은 물론 정신 건강에도 악 영향을 주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사진=pixahere] ⓒ의협신문
코로나19로 인해 장애인의 신체 활동은 물론 정신 건강에도 악 영향을 주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사진=pixahere] ⓒ의협신문

코로나19로 인해 장애인의 삶의 만족도가 31.0점(100점 만점)으로 비장애인(44.4점)에 비해 더 낮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돌봄서비스를 받는 장애인 중 11.7%는 코로나19 이후 돌봄서비스가 중단된 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동아대병원 부산광역시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센터장 이종화)는 지난해 9∼12월 부산지역 장애인 714명과 비장애인 33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전화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진행한 '코로나19로 인한 장애인의 삶의 변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동아대병원 연구팀은 코로나19가 중증도별로 장애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고, 비장애인과 비교 분석함으로써 장애인에게 취약한 점을 파악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중증장애인과 경증장애인의 신체 활동 변화를 살펴본 결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개인적인 활동량이 감소하였다'가 각각 4.01점과 3.85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에 감염될까 불안해 외출을 자제하게 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병원 출입 규제에 따라 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등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이후 정신적으로 얼마나 자주 방해를 받았는지 살펴본 결과, 중증장애인 및 경증장애인 모두 '흥미로움이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한다'가 각각 3.25점, 3.01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초조하거나 불안하거나 조마조마하게 느낀다', '기분이 가라앉거나, 우울하거나, 희망이 없다' 등으로 응답했다.

돌봄 서비스를 받는 장애인 중 11.7%는 코로나19 이후 돌봄서비스가 중단된 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단된 서비스는 '장애인 활동 지원서비스'가 64.3%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지역 복지관'(21.4%), '보건소(방문간호 등)'(14.3%) 순을 보였다.

서비스 중단 사유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대한 당사자의 불안감'이 35.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종화 부산시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장은 "이번 결과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장애인이 여러 가지의 신체적 방해와 정신적 방해, 돌봄서비스 중단 등 삶의 만족도가 크게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라면서 "감염병으로 인한 부산 지역의 장애인이 겪은 어려움을 파악해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장애 유형 및 중증도에 맞춰 서비스를 연계·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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