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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지상의 말들

[신간] 지상의 말들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2.03.2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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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 지음/천년의 시작 펴냄/1만원

김완 시인(광주 남구·김완혈심내과의원)이 네 번째 시집 <지상의 말들>을 펴냈다. 

지난 2009년 <시와 시학>으로 등단한 이후 <그리운 풍경에는 원근법이 없다> <너덜경 편지> <바닷속에는 별들이 산다> 등을 상재했다.

이번 시집에는 의사이자, 시인, 여행자로서 중층의 시적 정체성을 아우르며, 서정의 농도와 서사의 밀도를 함께 높여가는 시편들이 담겼다. 

김수이 문학평론가는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그동안 쌓아 온 의사, 시인, 여행자의 트라이앵글 구조를 유지하며, 고통과 치유의 여정으로 요약되는 인간 존재의 삶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를 수행하고 있다"라며 "시인에게 시는 '살리지 못한 말 = 몸들을 위한 최소량의 말'임을 밝히며, 시 쓰기는 생명을 지닌 존재와 그의 삶에서 우러나고 누락된 '최소량의 말'을 듣고 기록하는 일이라는 것을 조명한다"고 평했다. 이어 "의사와 시인이 직업이나 역할이기 전에 한 인간이 갖춰야 할 윤리적 덕목이며, 비극적인 역사와 동시대의 잊힌 미미한 목소리들을 끊임없이 듣고 시화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임동확 시인은 추천사에서 "김완 시인의 시는 '시간 여행'의 산물이되, 일단 지나온 삶을 반추하는 일상의 시간에서 들려오는 말들을 경청하는 모습을 띠고 있다"라며, "시인은 '등 굽은 농부의 곡괭이'질처럼 충실하고 정직한 '시간과 존재의 방정식'을 꿈꾸며 끝끝내 돌아오지 않는 '말'들을 찾기 위한 '여행'의 길 위에 있다"고 전했다.

김완 시인은 광주보훈병원 심혈관센터장 등을 역임하며 30년 동안 근무 후 정년퇴직했다. 한국심초음파학회장·호남순환기학회장 등을 지냈다(☎ 02-723-8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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