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암 생존율 향상 관건은? 국내 연구진 잇단 연구성과 '주목'
난소암 생존율 향상 관건은? 국내 연구진 잇단 연구성과 '주목'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22.03.3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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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임명철 교수팀, 진행성 난소암 '하이펙'·재발성 난소암 '수술' 효과 확인
연구 결과 국제 학술지 잇달아 게재..."난소암 치료성적 향상 위해 기초·임상연구 지속"
임명철 국립암센터 교수
임명철 국립암센터 교수

진행성·재발성 난소암 치료와 관련, 국내 연구진이 잇단 연구성과를 내놔 주목을 끌고 있다.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 임명철·박상윤 교수 연구팀은 '난소암에서 하이펙((HIPEC)과 일차 또는 간격 종양감축수술 후 생존: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을 통해 진행성 난소암 환자에서 선행항암치료 후 간격 종양감축수술에 이어 하이펙을 시술하면 난소암 생존율 향상이 가능함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 결과는 미국의사협회 공식 학회지인 <JAMA Surgery> 2022년 3월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3·4기 진행성 난소암 여성에서 수술 후 잔류 종양이 1cm 미만인 경우 무작위 배정해 하이펙을 시행했다. 

그 결과, 선행항암화학요법 후 간격 종양감축수술을 시행한 환자들에서 하이펙 시술을 한 경우, 무진행 생존기간(PFS)의 중앙값이 15.4개월에서 17.4개월로, 전체 생존기간(OS)의 중앙값이 48.2개월에서 61.8개월로 길어졌다. 

재발 또는 사망에 대한 위험비(HR)는 각각 0.60(재발위험 40% 감소), 0.53(사망위험 47% 감소)으로 하이펙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예후가 향상됨을 확인했다.

진행성 또는 재발성 난소암 환자의 경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히 복강 내 하이펙을 시행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의미다.

하이펙은 육안 상 확인되는 암 부위를 수술로 제거한 후, 남아 있을 수 있는 잔여 암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고온의 항암제를 90분 정도 복강 내에 직접 순환시켜 치료한다.

박상윤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저비용의 하이펙 시술로 삶의 질 저하 없이 생존율을 향상시킨다는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고, 특히 장기 생존율이 증가한다는 것을 확인해 고무적"이라며 "향후 진행성 난소암 환자 중 간격 종양감축수술을 시행할 경우 하이펙을 적용하면 치료 성적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임명철·박상윤 교수는 한림대 백민현 교수, 국립암센터 의학통계분석팀 박은영 연구원, 부산대양산병원 하형인 교수, 미국과 영국의 연구진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재발성 난소암 환자에서 이차 종양 감축수술로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놔 학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백금 민감성 재발성 난소암의 이차 종양감축수술 결과의 메타 분석' 연구로, 연구 결과는 <임상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 2022년 2월호에 온라인 게재됐다.

재발성 난소암의 치료전략에서 수술의 치료 효과에 대해서는 그간 의학계 내부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제기돼 왔다. 

이에 임명철 교수 연구팀은 총 2805명의 재발성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36편의 연구에 대해 메타분석을 시행했다. 그 결과 완전 또는 최적 종양절제율이 증가할수록 환자의 사망률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임 교수팀은 4408명의 재발성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57편의 연구에서 여러 변수를 통계적으로 보정한 후, 연구 크기를 가중치로 사용한 선형 회귀분석을 진행했는데, 그 결과 완전 또는 최적 종양절제율이 10% 증가할수록 생존 기간이 각각 8.97%, 7.04% 증가함을 확인했다.

임명철 교수는 "이차 수술로 눈에 보이는 병변을 완전히 절제한 경우, 재발성 난소암의 이후 생존율을 개선시킨다"며 "난소암은 여러 특성을 가진 암세포로 구성된 이질성이 심한 암으로 항암치료와 같은 전신치료의 한계가 있어 완전한 수술적 절제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이러한 수술이 가능한 환자를 잘 선정해 수술을 시행해야 하며, 환자는 재발을 겪더라도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찾아 포기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 임 교수는 "치료 성적이 향상될 수 있도록 난소암 치료에 대한 기초 연구 및 임상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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