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병원 역할 충실…감염병 유행 재난·재해 대비할 것"
지난해 전국 6개 적십자병원·경인권역재활병원 통합 '의료원' 출범
문영수 대한적십자사 서울적십자병원장이 연임됐다.
대한적십자사(회장 신희영)는 4월 1일자로 서울적십자병원장에 문영수 원장을 연임 발령했다고 밝혔다. 문 원장은 적십자의료원장도 겸임하게 된다.
문영수 병원장은 2020년 4월 서울적십자병원장 취임 직후 코로나19가 확산되자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했다. 장례식장 운영도 중단한 채 176개 병상을 가동, 코로나19 질환자 치료에 주력하고 있다. 3월 현재 연인원 5500명의 입원환자를 진료했다. 경기도 용인시에 생활치료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인공신장실을 가동, 투석 환자 진료를 계속하고 있다.
문영수 병원장은 "코로나 감염병 사태를 겪으면서 다시 한번 공공의료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117년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적십자병원이 설립 정신인 인도주의에 입각해 공공병원 고유의 업무에 충실하고, 감염병 유행을 포함해 모든 형태의 재난·재해에 대해서 의료지원을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영수 병원장은 1986년 인제의대를 졸업하고, 인제대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백병원 내과에서 전공의 과정을 거쳐 1990년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2003년 인제의대에 부임, 일산백병원 부원장(2009년)·해운대백병원장(2016∼2020년)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2020년 4월 제23대 서울적십자병원장에 임명됐다.
학계에서는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대한임상초음파학회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한췌장담도학회 장을 맡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지난해 7월 1일 공공병원의 역량 강화를 목표로 전국의 적십자병원 6곳(서울·인천·상주·영주·거창·통영)과 경인권역재활병원을 통합, 적십자의료원을 출범했다. 현재 각 병원별로 지역거점 공공병원의 기준에 맞춰 추가 병상 확보를 위한 신·증축안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