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9일 화재 발생…신생아 및 산모 총 122명 대피, 사망·중상자 無
이필수 회장 "제연 설비 설치 비용 국가의 전액 비용지원 필요해"
대한의사협회는 5일 이필수 의협 회장이 지난 3월 화재로 피해를 본 충청북도 청주 산부인과 병원을 방문해 병원 관계자들을 위로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29일 청주 산부인과 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화재로 인한 사망자와 중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신생아 23명을 포함해 산모와 환자, 직원 등 총 122명이 대피했다.
이필수 회장은 "병원 신관 1층 주차장에서 일어난 화재로 큰 피해를 입은 병원 측에 안타까운 마음이다. 당시 의료진과 직원, 소방 인력 등이 신속하게 대응한 덕분에 인명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었다고 들었다"며 "화재 진압에 애써준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소중한 생명을 다루는 의료기관에서 다시는 이러한 화재가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고 위로를 전했다.
이어 "코로나19로 많은 의료기관이 경영 위기에 봉착하고 의료자원과 재정여건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화재경보기, 스프링클러 등 제연 설비 설치 비용은 의료기관에 부담될 수 있다"고 우려하며 "국가의 전액 비용지원이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청주 산부인과 병원 관계자는 "14만 의사를 대표하는 대한의사협회에서 위로의 뜻을 전하기 위해 먼 거리에도 직접 방문해 줘서 감사하다"며 "하루속히 피해 복구와 병원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청주 산부인과 병원 관계자를 위로하는 자리에는 이필수 의협 회장을 비롯해 양승덕 청주시의사회장(충청북도의사회 부회장), 어성훈 충청북도의사회 총무이사, 어효수 충청북도의사회 사무처장 등이 함께했다. 충북의사회와 청주시의사회는 화재피해 성금으로 각각 350만원과 300만원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