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7일 급성기클리닉 개원 컨설팅·세미나 개최
"급성기클리닉으로 응급실 과밀화 해소 및 환자 치료권 확보할 것"
대한응급의학의사회는 응급실의 과밀화를 막고 경증의 응급환자가 손쉽게 동네에서 응급의학 전문의에게 치료받을 수 있는 '급성기클리닉'을 개원하는 응급의학 전문의들을 지원한다.
대한응급의학의사회는 4월 7일 서울 롯데타워에서 급성기클리닉 개원 컨설팅 및 세미나를 개최했다.
대한응급의학의사회는 "현재 응급의학 전문의가 응급 환자를 보는 개인 의원이 운영되고 있으며 환자들이 높은 관심과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며 "의사회는 이런 응급 환자가 치료 가능한 개인 의원 모델을 선도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EM 365(판교연세의원)와 함께 더욱 많은 응급의학 전문의들에게 급성기클리닉 형태의 개업 기회를 제공하고자 개원 컨설팅과 개원 세미나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증환자로 인한 응급실 과밀화 현상은 30년 이상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대한응급의학의사회는 오는 8월부터 응급환자 이송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 이러한 혼란이 극도로 심각해질 것으로 판단했다.
급성기클리닉은 개인 병원과 대형병원 응급실의 중간 단계에 있는 클리닉으로 경증의 응급 환자들이 손쉽게 동네에서 치료받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한응급의학의사회는 급성기클리닉을 통해 경증의 응급환자들이 1차적으로 진료받을 수 있는 동네 의원을 적극 지원해 응급실의 과밀화를 막고, 보다 많은 병원 선택이 가능하게 해 환자의 치료권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형민 대한응급의학의사회장은 "매년 개원을 원하는 응급의학 전문의를 일정 기간 컨설팅을 통해 성공적으로 개원에 안착할 수 있는 개원 컨설팅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경증 응급환자를 어느만큼 어떻게 진료할 것인지, 감염병대응능력을 얼만큼 갖출 것인지 등에 대한 표준화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올해 하반기에 2∼5개의 급성기클리닉이 추가로 개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 밖에 대한응급의학의사회는 급성기클리닉 내 코로나19 확진자 대면치료와 코로나19 후유증 클리닉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대한응급의학의사회는 "진단과 달리 치료를 위해서는 더욱 많은 노력과 시간, 장소가 필요하지만, 현재의 개인 의원의 역량은 확진자들의 의료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며 "특히 확진자는 단순한 문진과 처방이 아닌 실제 수액 치료와 증상 치료, 검사 등을 요구하지만, 개인 의원은 이를 제공할 준비가 안 된 것이 현실"이라고 짚었다.
이에 코로나19 확진자 대면치료 클리닉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직접 대면치료와 수액 치료, 기타 대증치료와 X-ray, 혈액검사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확진자 대면치료 클리닉은 기존의 병원시설을 이용해 업무시간 후 예약제로 운영된다.
이형민 회장은 "현재 급하게 코로나19 대면치료를 진행할 병원이 필요한 상황이라 현재 개원한 병원 1~2곳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대면진료 지원을 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진자 대면치료 클리닉을 통해 코로나19 확진 초기에 본인의 경중을 정확히 파악하고 초기치료로 악화를 예방하고, 상급병원의 응급실에 부담을 경감될 것으로 기대한다. 추후 확진자의 감소에 따라 Long COVID 후유증 및 치료센터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