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으로 끝난 인사청문…정호영 후보자 운명은?
파행으로 끝난 인사청문…정호영 후보자 운명은?
  • 홍완기 기자, 박승민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2.05.04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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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청문 무의미...당 차원 고발 조치" 예고
국민의힘 "청문 통해 의혹 대부분 해소...적격 판단"
정호영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 [사진=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인사청문회에 참석, 여당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파행으로 막을 내리면서 향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인사청문을 통해 의혹이 해소됐다는 국민의힘과는 달리 더불어민주당은 당 차원의 고발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혀 파문을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인사청문을 통해 후보자에게 쏠렸던 대부분의 의혹이 해소됐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인사청문회장에 3명의 의원이 나서 장관 후보자와 간담회 자리를 만드는 등 해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충분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다. 각종 의혹은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한다"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단체로 퇴장한 이후 정 후보자와 간담회 자리에서 "퇴장 이유가 됐던 2017년도와 2018년도 자기기술서 40점 차이는 일반전형과 지역특별전형에 따른 모집단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민주당에서 요구한 MRI 자료 역시 전달했지만 2차 청문에서 언급이 없었다. 앞서 경북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이 유사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자녀 관련 의혹이 대부분 해소됐다"고 분석했다.

강 의원은 "언론을 통해 노출된 의혹의 상당 부분을 후보자가 충분히 소명하고,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시인했다"면서 "민주당의 퇴장은 프레임을 씌우는 것이다. 의혹 제기는 할 수 있지만 입증 책임은 결국 의원들에게 있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이 "많은 의혹이 제기됐지만 대부분 해소됐다. 여당 의원들의 퇴장으로 입증에 실패했다"며 인사청문회의 가닥을 '적격 판단' 으로 잡음에 따라 장관 임명 수순을 밟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5월 3일 진행한 인사청문회 1차 정회 시간에 정 후보자 아들의 병역 의혹과 관련한 자료 제출 방식을 놓고 여야 의원 간에 고성이 오갔다. [사진=김선경 기자]ⓒ의협신문
5월 3일 진행한 인사청문회 1차 정회 시간에 정 후보자 아들의 병역 의혹과 관련한 자료 제출 방식을 놓고 여야 의원 간에 고성이 오갔다. [사진=김선경 기자]ⓒ의협신문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각종 의혹이 명확히 해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핵심 자료 제출 거부, 지연하는 등 검증 자체가 불가한 상황"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의 청문은 무의미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보건복지위원회 간사)은 3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청문회는 의미가 없다. 철저한 수사를 통해 (의혹이) 밝혀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성주 의원은 "지금까지 2017년 입학 서류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기피한 것은 이 같은 사실이 밝혀지는게 두려워서 그런 거 아닌가?"라며 "지금껏 청문회를 여러 번 했지만 이렇게 의혹이 많고, 핵심자료 제출을 거부하는 후보자는 처음이다. 후보자의 답변 태도도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청문회는 의미 없다고 판단한다. 철저한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한다는 게 우리 생각"이라고 언급한 김성주 의원은 "정호영 후보자가 본인과 가족의 명예를 위해, 또 소속기관과 애꿎은 복지부 공무원을 위해 쿨하게 사퇴하는 게 유일한 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차원에서 후보자를 고발 조치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인사청문회장 퇴장과 관련해 "정호영 후보자는 의혹 검증을 위해 필요한 핵심자료는 제출하지 않은 채, 각종 의혹들이 가짜뉴스에 불과하다는 변명으로 일관했다"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더 이상 인사청문을 진행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퇴장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여러 의혹이 명확히 해명되지 않은데다 장관으로서의 자질에도 문제가 있는 만큼 후보자가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입시비리 등 후보자 자녀를 둘러싼 문제는 당차원에서 고발 조치를 진행해 사실관계를 명명백백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보건복지위원회 여야 의원들이 '자진 사퇴' vs '적격'이라는 상반된 입장을 내놓은 가운데 여당은 정호영 후보자를 고발 조치하겠다고 예고, 당분간 신경전이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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