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선천성 심장병 아이들이 되찾은 웃음…
아이티 선천성 심장병 아이들이 되찾은 웃음…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2.05.1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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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환아 6명 초청 수술…코로나로 중단된 지원사업 재개
송진영 선천성심장병팀장 "잘할 수 있는 일로 심장병어린이 도울 것"
삼성서울병원이 최근 코로나19 이후 중단됐던 아이티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를 초청해 치료를 지원하는 사업을 재개했다. 이 사업은 올해 10년째를 맞았다. 사진은 5월 13일 열린 퇴원 축하 기념행사. 아이들은 5월 20일 아이티로 돌아간다.
삼성서울병원이 최근 코로나19 이후 중단됐던 아이티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를 초청해 치료를 지원하는 사업을 재개했다. 이 사업은 올해 10년째를 맞았다. 사진은 5월 13일 열린 퇴원 축하 기념행사. 아이들은 5월 20일 아이티로 돌아간다.

코로나19가 세계를 휩쓸던 지난 2020년 5월, 아이티에서 태어난 맥클레이(남·2)는 '활로씨 4징'을 진단받았다. 활로씨 4징은 심실중격결손, 폐동맥협착, 대동맥기승, 우심실 비대 등이 동반된 청색증형 선천성 심장병이다. 

이 병은 수술하지 않으면 40세 이전에 95%가 사망하며, 동반 기형이 없을 경우 2세 전에 수술받아야 사망률을 2∼ 3%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맥클레이는 또래 아기들이 걸음마가 한창일 때 제대로 걷지 못했고, 조금만 움직여도 간혹 무산소 발작을 일으켰다. 게다가 갑자기 찾아온 심한 통증 탓에 울음을 터트리기 일쑤였다.  

도무지 길이 보이지 않던 맥클레이에게 한국으로부터 도움의 손길이 전해졌다.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과 오륜교회는 맥클레이와 같은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6명을 보호자와 함께 한국으로 초청해 심장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치료비용 등은 두 기관이 나눠 후원했다.

맥클레이는 물론 심실중격결손·폐동맥협착 등이 심했던 나머지 아이들도 모두 건강을 되찾았다.

삼성서울병원은 아이들의 귀국(5월 20일)을 앞둔 5월 13일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 아이티 환아 가족을 대표해 맥클레이의 엄마는 "삼성서울병원 의료진과 더불어 후원해 준 한국의 많은 분들에게 모두 감사하다. 맥클레이의 심장수술은 기적이고, 성공이며 꿈만 같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삼성서울병원이 아이티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수술을 지원한지 올해 10년째를 맞았다. 소아심장질환을 담당하는 송진영 교수(소아청소년과·선천성심장병팀장)를 비롯 전태국·양지혁 교수(심장외과) 등 심장뇌혈관병원 의료진이 지난 2013년부터 힘을 보태왔다. 

특히 최근 2년간 코로나19로 사업이 중단됐다가 다시 재개하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던 터여서 의료진의 감회도 남다르다. 

삼성서울병원은 코로나19로 엄격해진 비자발급 절차에서 아이들의 보증기관을 맡는 등 적극 나섰다. 

양지혁 교수는 "삼성서울병원이 아이티 어린이들과 인연을 맺어온 지 벌써 10년째"라며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운 여건에서도 많은 분들이 도움을 준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어 의료진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송진영 교수는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은 함께하는 진료, 모두의 행복을 추구한다"면서 "지금껏 그래왔듯 앞으로도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멀리 떨어진 해외 환자들이라도 안타까운 심장병 환자들이 있다면 이들을 살리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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