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동창회(회장 성시열)와 재단법인 유나이티드문화재단(이사장 강덕영)이 5월 20일 유나이티드문화재단 갤러리룸에서 '스크랜튼상' 제정 및 운영에 따른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
스크랜튼상은 윌리엄 밴튼 스크랜튼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동문 중 모교의 교육 이념을 바탕으로 인류공영에 이바지한 개인에게 매년 1회 수여할 예정이다.
강덕영 유나이티드 문화재단 이사장은 이날 매년 1200만원을 해당 상에 후원하겠다고 밝혔다.
강덕영 이사장은 "자유대한민국의 건국과 근대화의 기초를 놓아 준 스크랜튼 모자를 기리는 상을 제정하고 후원하게 돼 기쁘다"라며 "기독교 정신으로 봉사와 선교의 삶을 살고 있는 이화의대 동창들이 사회와 국가에 더욱 기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성시열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동창회장은 협약식에서 "윌리엄 스크랜튼 선교사의 업적을 재조명하게 돼 기쁘다"라며 "순수하고 선한 목적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이화 동문들에게 격려가 되고,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후배들에게 도전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윌리엄 스크랜튼은 1885년에 의료선교사로 어머니 메리 스크랜튼 선교사와 함께 내한했다. 당시 정동에 '시병원'을 설립하고, 천민과 상인들이 살던 서대문, 동대문, 남대문에도 진료소를 열었다. 동대문 진료소는 이대의대 동대문 부속 병원과 동대문교회로 이어졌고. 남대문 진료소는 많은 독립 운동가를 배출한 상동교회로, 서대문 진료소는 아현교회로 남아 있다.
유나이티드문화재단과 이화의대동창회는 지난 3월 27일 유나이티드 히스토리캠퍼스 아트리움에서 윌리엄 스크랜튼 서거 100주년 기념예배와 심포지엄을 개최, 윌리엄 스크랜튼의 업적을 기리고 재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강덕영 유나이티드문화재단 이사장, 김무정 이사, 정은숙 이사가 참석했다. 이화의대동창회에서는 성시열 회장, 정미라 총무이사, 유경아 총무이사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