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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탄소중립 대응 'Green Endoscopy TF' 발족

기후변화·탄소중립 대응 'Green Endoscopy TF' 발족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2.06.0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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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내시경 관련 의료폐기물 탄소절감 대책 동참
국내 진단·치료 내시경 수요 갈수록 높아져…친환경 내시경 검사 표방

의료분야에서도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변화의 바람이 시작됐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가 국내 의료계 최초로 Green Endoscopy TF를 발족했다. TF위원장에는 차재명 한양의대 교수(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가 선임됐다.

21세기 전세계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기후 변화다. 이런 맥락에서 '탄소중립'(Net Zero·Carbon Neutrality) 개념이 등장했고 이제 국제사회에서 광범위한 공감대와 합의를 기초로 국제규범이 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해 기후 위기와 질병 위기가 맞닿아 있다는 인식이 생기게 됐으며, 우리나라도 2020년 10월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발표하고 여러 분야에서 탄소중립 정책들을 개발하고 있다.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의료폐기물과 이에 대한 처리 과정에서 탄소 배출로 인해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코로나19 상황을 겪으면서 개인 보호 일회용 장비 사용 증가, 급증한 의료 폐기물 등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내시경 한 병상당 하루에 3㎏ 정도의 폐기물이 배출되는데 이런 내시경실 폐기물은 병원 폐기물 중 3번째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양이다. 

의료 분야에서의 탄소 절감 대책에 동참하기 위해 미국·영국·아시아/태평양 소화기내시경학회에서 이에 대한 위원회 구성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5월 발족한 Green Endoscopy TF는 기후 변화와 탄소 중립 정책 노력의 일환으로 친환경 내시경 검사를 표방하는 세계적 동향에 발맞추기 위해 새롭게 출범했다.

우리나라는 기능성위장장애로 인한 다양한 소화기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많을 뿐 아니라 위암·대장암 등을 비롯한 소화기암도 흔해 위내시경이나 대장내시경과 같은 소화기내시경 검사를 많이 시행하고 있다. 

위암 및 대장암의 경우 국가 암검진으로 내시경 검사를 시행하고 있어 진단 내시경 수요가 매우 높다. 또 최근에는 조기 위암·대장암 등은 내시경절제술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어 치료내시경 시행도 급증하고 있다. 

소화기내시경 분야에서 탄소 절감 노력이 중요한 이유다. 

소화기내시경학회는 TF 활동을 통해 적절한 내시경 적응증 확립과 과다한 1회용 내시경 기기 사용 감축 및 재사용에 대한 방안을 강구하고 국내 현실에 맞는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Green Endoscopy TF에서는 친환경 내시경의 해외 동향과 국내 현황 등에 대한 조사·분석·논의 등을 진행하고 관련 홍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는 의사들과 내시경실에 대한 친환경 내시경 캠페인과 친환경 내시경 수준에 대한 다기관 공동연구도 기획 중이다.  

Green Endoscopy TF는 의료 분야에서 환경 오염에 대한 이슈와 향후 개선 방향을 제시하는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향후 이런 노력이 다른 의료 분야에서도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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