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 을지의대 교수팀, 두 질환 상관관계 첫 규명
전립선염·전립선비대증 동반 땐 적극적 치료 필요
평소 중등도 이상의 전립선염이 있다면 전립선비대증 증상이 악화하거나 합병증 발생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준호 을지의대 교수팀(노원을지대병원 비뇨의학과/유탁근·강정윤·최재덕·정혁달)은 중등도 이상 심한 전립선염이 있는 445명과 전립선염 증상이 전혀 없는 539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전립선비대증 악화 및 합병증 예측 인자를 비교하는 대규모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준호 교수는 "전립선염은 배뇨 또는 사정 시 불쾌감이나 통증을 주된 증상으로 한다. 이런 전립선염 증상이 있으면 전립선비대증 증상이 더 나빠지거나 전립선 비대증으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밝힌 첫 논문"이라며 "전립선염을 유발하는 전립선 세포 내 만성 염증이 전립선비대증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전립선염 유무를 기준으로 전립선비대증 악화 및 합병증 발생의 주요 예측 인자인 ▲낮은 요속도(10.6mL/sec 이하) ▲전립선비대증 설문지 점수가 높은 경우(20점 이상) ▲전립선 특이항원이 높은 경우(1.6ng/mL 이상) ▲전립선 크기가 큰 경우(31cc 이상) 등의 비율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전립선염 증상이 있는 환자에게서 전립선비대증 악화 및 합병증 발생의 주요 예측 인자 비율이 일반인에 비해 1.9배 높았다.
이준호 교수는 "전립선염과 전립선비대증은 별개의 질환이지만 환자에 따라 동시에 나타나기도 하는데, 전립선비대증은 잘 관리되지 않으면 요로감염, 요실금, 급성요폐, 신장기능 장애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라며 "연구 결과 전립선염과 전립선비대증이 같이 있는 경우 향후 전립선비대증의 중대한 합병증이 발생 확률이 높아질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논문은 SCI 국제학술지인 <Prostate International> 2022년 6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