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사상 편집부 펴냄/인쇄 도서출판 세리윤/1만 3000원
주로 모더니즘 시를 담고 있는 계간지 [시와 사상] 2022년 여름호(113호)가 출간됐다.
여름호는 자문위원으로 허만하 전 부산문인협회장(전 고신의대 교수)과 편집위원으로 문혜원 아주대 교수를 비롯해 이재복·김남석·김혜영 시인이 참여했다.
기획특집 '시와 집'을 주제로 '옛 시에 담긴 집의 모습'(김남석 교수)·'갈수록 멀어지는 희미한 집'(정미숙 평론가)을 실었다.
신작시 특집으로는 장혜령 시인(신작시 물의 무덤/근작시 파도에게)과 오홍진 문학평론가의 작품론 '거대한 책으로 가다가는 시적 사유의 힘'을 다뤘다.
'내일을 여는 시'로는 이린아(끈)·권기선(천사와의 수영)·신동재(기원)·임후 (중요한 일) 시인의 시를 소개했다.
제31회 시와 사상 신인상을 수상한 김지숙 시인의 '타워에서'와 심사평(김경수)을 수록했다.
'부산 밖의 부산시인들'에는 변의수 시인의 근작시(격렬한 잠)와 함께 인물론(성귀수-순수한 광기여)과 작품론(김연종-태고의 시간들, 상징의 모노그라피)을 담았다.
계간시평은 임지훈 문학평론가의 '여기, 내 안의 무언가'를, 황정산·우대식·이희원·김남영 평론가의 서평을 소개했다.
신작시는 편집위원들의 고심 끝에 강희근·이승하·최영철 등 23명 시인의 작품을 상재했다.
시 전문 잡지 [시와 사상]은 부산에서 활동한 의사 출신 시인 김경수 원장(내과)·박강우 원장(소아청소년과)·고 정영태 원장(내과)이 의기를 투합한 끝에 1994년 여름 창간호를 선보였다. 2년 앞서 1992년 대구에서 창간한 시 전문 잡지 [시와 반시]에 자극을 받았다.
김경수 발행인(김경수내과의원)은 "허허벌판에 아무것도 없이 시작한 초창기에는 3명의 의사가 모여 손수 편집도 하고, 주머니를 털어 출판비를 내야 할 정도로 어려웠다"면서 "지역 시인들이 좋은 작품을 발표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한국을 대표하는 시 전문 잡지로 키워보겠다는 28년 전의 다짐을 지키기 위해 한 해 한 해 만들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고 밝혔다.
[시와 사상] 발행을 위해 팔을 걷은 편집운영위원(김언·임혜라·채수옥·천향미·강혜성·안규봉·이효림)과 십시일반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시인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시와 사상]은 매년 2차례(3월, 9월) 재능 있는 시인을 발굴하기 위해 신인상도 공모한다. 시는 10편 이상, 평론은 200자 원고지 80매 내외를 제출하면 된다. 시상식은 12월에 개최할 예정이다. 문의(051-255-6902 sisasang94@naver.com 시와 사상 편집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