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평양지역 8개 회원국 여자의사회 대표...여성 첫 국립대병원장 이정표
김봉옥 전 한국여자의사회장이 세계여자의사회(MWIA) 부회장 겸 서태평양지역 대표에 취임했다. 임기는 2025년 6월까지 3년.
세계여자의사회는 6월 24∼26일 대만에서 제32차 총회 및 국제학술대회 개회식에서 새 집행부 임원 취임식을 열었다.
세계여자의사회 대만 총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겸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열렸다. 오프라인 회의에는 김봉옥 신임 서태지역 대표를 비롯해 MWIA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세계여자의사회장에는 엘리노어 느완디노비 박사(나이지리아)가 취임했다. 느완디노비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MWIA의 향후 3년 목표로 '우리의 협력으로 세계인의 건강을' 제시하면서 "각 지역과 각국 여의사회와 함께 활동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MWIA 부회장 겸 서태지역 대표에 취임한 김봉옥 전 한국여자의사회장은 세계여자의사회 상임이사를 맡아 활동하면서 서태평양지역 8개 회원국(한국·일본·중국·홍콩·대만·호주·몽골·필리핀) 여자의사회를 이끌게 됐다.
역대 세계여자의사회 부회장 겸 서태지역 대표는 고 주일억 제11대 한국여자의사회장·박경아 제25대 한국여자의사회장에 이어 세 번째다. 주일억 회장과 박경아 회장은 서태지역 대표에 이어 세계여자의사회장에 취임했다.
신임 김봉옥 MWIA부회장 겸 서태지역 대표는 1954년생으로 1978년 연세의대를 졸업하고, 1983년 재활의학과 전문의 신설과 함께 자격을 취득한 1세대다.
충남의대 교수로 재직하며 2013년 여성 최초로 국립대병원인 충남대병원장에 취임하는 이정표를 세웠다. 대한재활의학회장·국제키비탄한국본부 한밭클럽 회장·의협 부회장·한국의학교육평가원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장애인 주치의와 권역재활병원 제도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
한국여자의사회에서는 2004년 국제이사를 시작으로 2013년 제29차 세계여자의사회 국제학술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아 성공적으로 대회를 개최했다. 제28대 회장(2016∼2018년)을 맡아 여의사 조직과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세계여자의사회 학술위원장(2013∼2016년)을 맡아 글로벌 네트워크를 넓혔다. 2021년 서울에서 열린 MWIA서태지역 학술대회 조직위원회 자문위원장으로 학술대회 성공을 도왔다.
현재 상원의료재단 의료원장과 인천힘찬종합병원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