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강남성심병원, 비대면진료 첫 발 뗐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비대면진료 첫 발 뗐다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2.06.29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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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진료시스템 자체 개발…안정성·편리성·신속성 입증
재진환자 대상…반복처방·검사결과 상담 등에 제한적 적용 
종이없는 병원 지향…모바일 진료비수납·전자처방전 발행

제한적이지만 비대면진료가 대학병원에서 시작된다. 재진환자를 대상으로 하며, 반복 처방, 검사결과 상담 등 의학적 안전성이 입증된 경우에 한정한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이 '고객가이드앱'·'종합의료정보시스템'(OCS·EMR)을 연동한 비대면 진료를 6월 27일부터 전면 도입했다.

강남성심병원은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전화를 이용한 비대면진료 서비스를 시행했으나, 진료예약·수납, 비대면 진료 가능 여부 등을 판단하기 어려웠다. 

강남성심병원은 이런 한계점을 극복하고자 자체적으로 비대면진료시스템을 개발했다.

비대면진료는 재진환자를 대상으로 반복처방이나 검사결과 상담 등 의학적 안전성이 입증되는 환자에게만 시행한다. 

진료절차는 ▲진료예약 7일 전 고객가이드앱을 통해 비대면 진료 신청 ▲의료진 종합의료정보시스템을 통해 환자 검사, 복용약물, 진료기록 실시간 파악 ▲비대면 진료여부 담당교수 승인 ▲비대면 진료 일시 배정▲담당교수 비대면 진료 시행 ▲모바일 진료비수납 ▲모바일 전자처방전 발행 순으로 진행된다. 또 환자 상태에 따라 필요할 경우 즉시 예약해 병원을 방문할 수 있다. 

특히 모바일진료비수납, 모바일전자처방전 등을 통합해 환자가 병원을 방문하지 않아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모바일전자처방전은 처방전을 QR코드 형태로 바꿔 환자의 휴대폰으로 전송한 뒤 약국에서 바코드 리더기나 약사의 스마트폰을 통해 전자처방전을 추출하는 방식이다. 

전자처방전은 병원·약국·환자·공인전자문서센터 등에서만 암호화된 형태로 보관하고, 다른 환자 개인정보는 저장하지 않기 때문에 철저한 정보보안이 이뤄진다. 특히 환자가 모바일로 처방전을 받게 됨에 따라 약국 선택권도 보장된다.

모바일전자처방전은 약국에도 도움이 된다. 현재 모든 약국은 약사법에 따라 2년간 처방전을 보관할 의무가 있다. 연간 발급되는 엄청난 수의 처방전을 보관하기 위해 약국에서는 별도의 창고를 운영하고 있다. 전자처방전이 완벽히 적용되면 약국에서는 더이상 종이처방전을 보관하지 않아도 된다. 이와 함께 처방전 중복사용이나 허위처방전 및 위변조 가능성도 사라지게 된다.

이영구 병원장은 "강남성심병원이 자체 개발한 비대면 진료시스템을 바탕으로 향후 원격진료가 가능해지면 국내외 환자를 대상으로 선도적으로 비대면 진료를 시행해 의료인프라 및 시간·장소 제약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가 없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지속적으로 디지털 혁신의료 연구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비대면 진료시스템 바탕이 되는 고객가이드앱은 진료예약 등 외래진료 및 입원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14년 한림대의료원에서 자체 개발한 앱이다. 

이 앱에 실시간 환자 정보가 반영되는 종합의료정보시스템은 2003년 의료계 최초로 병원의 IT 인프라를 총망라한 정보를 담아 자체 개발했다. 이처럼 강남성심병원 비대면 진료시스템은 외부시스템 이용이나 노출 없이 내부시스템만을 이용하기 때문에 환자 정보의 안정성·편리성·신속성을 입증했다. 

강남성심병원은 '지구의 건강까지 생각하는 녹색병원'을 지향하며 지난 2008년 의료계 최초로 'ECO 경영'을 선언하고 친환경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으며, 좋이 없는 병원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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