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고덱스'·명문 '에피신' 등 6성분·342개 제약·435품목 대상
역대 재평가 품목, 줄줄이 급여축소·삭제...제약계 긴장 속 상황 주시
'고덱스' 등 올해 기등재 의약품 재평가 결과가 오는 7일 공개된다.
국내 주요 제약의 주력 품목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는데다, 평가결과에 따라 급여 축소나 퇴출과 같은 후속조치가 이뤄질 전망이라 그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7월 3일 제약계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오는 7일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열어, 2022년 약제 급여 적정성 재평가 안건을 심의할 예정이다.
올해 재평가 대상은 6개 성분, 342개 제약사, 435품목이다. 총 급여 청구액은 최근 3년 평균치로 2272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소염효소제 '스트렙토키나제·스트렙토도르나제' ▲제산제 '알마게이트' ▲짜먹는 위장약인 '알긴산나트륨' ▲근이완제 '에페리손'▲진경제 '티로프라미드' ▲간장질환용제 '아데닌 등'이 급여 적정성 평가 도마 위에 올랐다.
몸집이 가장 큰 것은 아데닌염산염·리보플라빈·비페닐디메틸디카르복실레이트·시아노코발라민·피리독신염산염·항독성간장엑스·오로트산카르니틴 성분이다.
해당 성분의 급여 의약품은 셀트리온의 '고덱스'가 유일, 사실상 원포인트 평가를 받았다. 단일 처방 규모 611억원을 자랑하는 초대형 품목으로, 재평가 결과에 따라 운명을 결정받게 됐다.
대상 품목 수가 가장 많은 것은 에페리손이다. 명문제약의 '에페신'을 필두로 해 모두 114개 제약사, 161품목의 의약품이 536억원 규모의 시장을 잡고 있다.
'에페신'을 선두로 해 대원제약 '네렉손', 제일약품 '에페리날', SK케미칼 '엑소닌', 셀트리온 '세페리손', 한미약품 '엑소페린' 등이 처방 상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뮤코라제'와 SK케미칼의 '바리다제' 등을 대표로 하는 소염효소제 스트렙토키나제-스트렙토도르나제 성분도 이번에 재평가 시험을 치렀다.
37개 제약사·37품목이 347억원 규모의 급여 시장을 확보하고 있어, 재평가 결과에 따른 시장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이 밖에 대웅제약 '티로파'와 휴텍스 '티알피'를 대표로 하는 티로프라미드, 태준제약 '라미나지'와 삼아제약 '거드'를 대표로 하는 알긴산나트륨 성분 평가 결과도 주목받고 있다.
각각 270억원, 261억원 규모의 처방 시장이 형성되어 있는 성분이다.
제산제로 쓰이는 '알마게이트'도 재평가를 받았다. 전체 시장 규모가 3년 평균 247억원 수준인데, 유한양행의 '알마겔'과 '알마겔에프'이 이 중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기등재약 급여 적정성 재평가는 시범사업을 포함해 올해 3년차로, 그 평가 결과에 따라 급여 기준 축소나 급여 중단과 같은 후속조치들이 이어져왔던 터라, 관련 제약사들은 긴장감 속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실제 첫 해 시범사업 형태로 재평가를 받았던 콜린알포세레이트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재평가 대상에 올랐던 의약품 모두가 급여 자격을 아예 잃거나 일부 빼앗기는 철퇴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