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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재활병원협회, 대한재활의료기관협회로 통합
대한재활병원협회, 대한재활의료기관협회로 통합
  • 김영숙 기자 kimys@doctorsnews.co.kr
  • 승인 2022.07.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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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창립해 회복기 재활의료제도 도입 산파역
이상운 통합 회장 "회복기 재활제도 활성화·발전 견인"
대한재활병원협회가 대한재활의료기관협회와의 통합을 위해 지난 6월 24일 해산했다. 통합 첫 회장인 이상운 회장(오른쪽)과 우봉식 부회장(왼쪽)은 7월 5일 기자간담회에서 통합을 바탕으로 회복기 재활제도 발전을 견인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의협신문
대한재활병원협회가 대한재활의료기관협회와의 통합을 위해 지난 6월 24일 해산했다. 통합 첫 회장인 이상운 회장(오른쪽)과 우봉식 부회장(왼쪽)은 7월 5일 기자간담회에서 통합을 바탕으로 회복기 재활제도 발전을 견인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의협신문

2015년 6월 창립돼 우리나라 회복기 재활의료제도 도입의 산파역을 했던 대한재활병원협회(회장 우봉식·아이엠재활병원장·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장)가 7년간의 활동을 마무리하고 해산했다.

대한재활병원협회는 지난 6월 24일 일산 킨텍스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대한재활의료기관협회(회장 이상운·일산중심재활병원장·대한의사협회 보험정책 부회장)와 공식 통합을 의결했다. 통합 협회의 명칭은 '대한재활의료기관협회'이지만  '재활의료기관' 보다는 '재활병원'에 대한 국민들의 인지도가 높은 점을 감안해 '대한재활병원협회' 명칭도 계속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대한재활병원협회는 2015년 3월 19일 전국의 재활병원을 운영하는 병원장들이 첫 모임을 갖고 이후 4차례의 준비회의를 거쳐 2015년 6월 17일 창립했다. 2015년 당시는 재활의료제도 부재, 다학제팀 접근 어려움, 집중재활치료 수가체제 미비 등으로 집중적이고 포괄적인 재활치료를 위한 재활체계는 미비한 상태였다. 게다가 반복적인 입원·재입원이 있었고, 이로 인한 의료비와 사회적 비용 증가는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대한재활병원협회는 임의단체로 창립됐지만 국회와 보건복지부를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회복기 재활의료체계 부재로 인해 제때 재활치료를 받지 못하는 '재활난민' 문제를 사회 이슈화하면서 정부 당국과 제도 개선을 위한 협력 활동을 증진했다.

또 일본의 회복기제도의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매년 일본을 방문,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제도를 연구하고, 일본 재활치료 수가집(2017-2019년)을 번역·출간하기도 했다. 한의사 개설권 논란으로 좌절됐으나 재활병원 종별 신설을 추진했으며, 정부의 재활의료기관제도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협력해왔다.

통합된 대한재활의료기관협회의 회장은 이상운 현 재활의료기관협회장이, 부회장은 우봉식 재활병원협회장이 맡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이상운 회장과 우봉식 부회장은 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한재활의료기관협회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회복기 재활제도 발전을 더욱 강력하게 견인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한재활병원협회가 재활의료기관협회와의 통합을 위해 지난 24일 해산했다. 통합 첫 회장인 이상운 회장(사진 오른쪽 첫번째)과 우봉식 부회장(두번째)은 5일 기자간담회에서 통합을 바탕으로 회복기 재활제도 발전을 견인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의협신문
이상운 회장(사진 오른쪽 첫번째)과 우봉식 부회장(두번째)은 초고령화사회에서 재활의료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의협신문

다음은 일문일답. 

Q. 이번 통합의 의미는 무엇인가?
대한재활병원협회가 우리나라 회복기 재활의료제도 도입의 산파역할을 했다면 대한재활의료기관협회는 향후 제도의 발전을 주도해 나갈 단체다. 실제 두 단체의 주요 임원도 중복된다. 따라서 제도 출범의 산파 역할을 한 대한재활병원협회의 역사를 이어받아 대한재활의료기관협회가 우리나라 회복기 재활의료의 정통성을 승계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Q. 대한재활병원협회 활동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은 성과라고 하면 어떤 것이 있나? 
재활병원협회 시절 지속적으로 주장했던 회복기 재활 카테고리 수가가 생긴 것이다. 카테고리 수가는 기존의 행위 수가가 환자의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정해진 행위를 하루 최대 1시간 까지만 수행하도록 하는 반면, 카테고리 수가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필요한 치료를 하루 4시간까지 집중적으로 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카테고리 수가가 생김으로써 재활의학과 의사가 환자 치료를 세밀하게 디자인한 환자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졌다.

Q. 2020년 보건복지부가 뇌, 척수 손상, 골절 환자를 대상으로 집중 재활 치료를 받아 장애를 최소화하고 사회 복귀를 빠르게 유도하기 위해 재활의료기관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다음달 2기 모집이 시작되는데 제도 보완을 위해 필요한 점은 무엇이라고 보나?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자주 발생되는 재활분야 질환이 낙상으로 인한 골절이나 관절치환술이다. 따라서 대퇴 골절 이외 보행장애를 일으키는 하지 골절과 슬관절치환술 등 근골격계 질환을 일본처럼 폭넓게 허용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히라(심평원) 마인드'로 접근한 점이 매우 아쉽다. 대상환자군을 넓혀야 한다.

Q. 가장 아쉬운 점은 무엇인가?
2016년 양승조 의원(더불이민주당)이 발의해 '재활병원 종별' 신설이 추진됐으나 한의사 개설권 논란으로 좌절됐다. 재활병원 종별 신설이 됐더라면 좀 더 확고한 법과 제도적 기반 위에 회복기 재활 제도 홍보나 재활의료전달체계 확립에 도움이 됐을 것이다. 회복기 병원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향후 회복기 병원 종별 도입을 통해 해법을 찾아보려 한다.

Q. 마지막으로 의료계 및 재활의료와 관련된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재활의료는 초고령사회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특히 커뮤니티케어 제도 정착에 재활의료기관이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현재 제도 초기라 아직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제도 개선을 통해 좀 더 안정적으로 재활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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