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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 국가시험 문항·정답 공개 행정소송 간다

수의사 국가시험 문항·정답 공개 행정소송 간다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2.07.1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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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대 교육 내실화·수의사 사회적 인식 향상 위해 필수적
수의대학생협, "실기시험 시행" 국시 개편 프로젝트 추진

대한수의과대학학생협회는 내년에 시행되는 제67회 수의사 국가시험 직후 '수의사 국가시험 문항 및 정답 공개를 위한 행정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수의미래연구소는 7월 8일 행정소송 비용 기금을 수의과대학학생협회에 전달했다.
대한수의과대학학생협회는 내년에 시행되는 제67회 수의사 국가시험 직후 '수의사 국가시험 문항 및 정답 공개를 위한 행정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수의미래연구소는 7월 8일 행정소송 비용 기금을 수의과대학학생협회에 전달했다.

국가자격시험인데 정답을 공개하지 않는다. 문항도 공개하지 않는다. 실기시험도 없다. 어떤 시험일까? 

수의사 국가시험이다. 

수의사 국가시험은 수의사법 제8조에 따라 해마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시행하며, 같은 법 시행령 3조에 따라 수의사 국가시험위원회가 운용한다. 현재 농림축산식품부 소속 농림축산검역본부 산하의 수의사 국가시험위원회에서 출제위원을 선정하고, 문제 출제, 합격자 사정, 일정·장소 등 운영사항을 결정한다.  

실무는 농림축산검역본부 기획조정과에서 진행한다. 공개된 업무 편재대로라면 기획조정과에 소속된 17명 가운데 수의사무관 1명과 수의사 국가시험 시행관리 담당 주무관 1명이 맡는다. 

지속적인 문제 제기에도 개선이 안 되자 수의과대 학생들과 수의사들이 나섰다. 

대한수의과대학학생협회와 수의미래연구소는 최근 모임을 갖고 수의사 국가시험 개편 프로젝트 추진을 합의했다. 

두 단체의 요구 사항은 명료하다. 수의사 국가시험 문항·정답 공개와 실기시험 시행이다. 수의과대학의 교육 내실화와 수의사의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굳이 코로나19를 예로 들지 않더라도 신종 감염병 가운데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우려는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이다. 그만치 수의사 역할에 무게가 실리고 국가시험 관리 역시 폐쇄적이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수의과대학학생협회는 내년에 시행되는 제67회 수의사 국가시험 직후 '수의사 국가시험 문항 및 정답 공개를 위한 행정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김세홍 수의미래연구소 정책이사는 연구소에서 자체 제작한 국시 모의 문항집 <크브레 월간 국시 모음집> 수익금 115만여원을 행정소송 비용 모금에 보태기로 하고 7월 8일 이진환 수의과대학학생협회장에게 전달했다.

이진환 수의과대학학생협회장은 "수대협의 미션과 비전에 공감하고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도움 주신 선배 수의사, 수의미래연구소에 감사하다"라며 "저희가 국가시험 개편의 주체가 돼야 한다. 국가시험 개편은 수의과대학 교육 내실화를 통해 수의과대학생에게 유익할뿐만 아니라 수의사의 사회적 인식 향상에도 기여한다. 모든 수의과대학생뿐 아니라 선배 수의사분들께도 프로젝트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세홍 수의미래연구소 정책이사는 "한국수의교육학회에서 국시 개편 연구가 꾸준히 진행되는 등 교육계에서도 관련 논의가 활발하며, 일부 교수님들과는 이미 프로젝트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 학생을 비롯한 젊은 세대가 자신들의 미래를 위해 직접 행동한다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의의"라며, "국가시험 문항 공개를 위한 시드머니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수익금을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당연히 현재 본과 4학년 등 국가시험에 응시하는 학생들이 피해를 당하지는 않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행정소송 모금 계좌: 신한은행 140-013-628422 대한수의과대학학생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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