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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로봇수술, 합병증 적고 유방 보존 최대화
유방암 로봇수술, 합병증 적고 유방 보존 최대화
  • 김영숙 기자 kimys@doctorsnews.co.kr
  • 승인 2022.07.2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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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두 괴사 발생률 기존 수술 대비 최대 5.7배 정도 낮아
겨드랑이 절개로 유방 모양 최대한 원형 보존...만족도 높아
ⓒ의협신문
ⓒ의협신문

로봇수술로 유방암 수술을 하면 합병증이 적을 뿐 아니라 유방 모양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암병원 유방암센터 박형석 교수와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유방외과 이지아 교수 연구팀은 유방암에서 로봇수술이 기존 수술 대비 합병증 발생률이 최대 5.7배 낮고 유두 괴사가 적게 발생해 유방 모양 보존 효과가 뛰어나다고 27일 밝혔다.

연구팀은 로봇수술의 안정성과 우수성을 입증하기 위해 2014년부터 6년간 연세암병원과 삼성서울병원, 대만 창화기독병원, 이탈리아 유럽 종양 연구소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유방을 직접 절개하는 기존 수술방법으로 진행한 유방암 수술(절제술‧재건술) 예후와 수술 후 유두 괴사 등 합병증 발생률을 로봇수술의 성적과 비교했다.

그 결과 수술 후 30일 이내의 창상감염, 장액종, 유두 혹은 피부 괴사 등과 같은 합병증 발생률은 로봇수술이 31.1%로 기존 수술(40.8%)보다 낮았다. 중증도가 높은 합병증 발생률 또한 각 10.9%, 19.4%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유방암 수술의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꼽히는 유두 괴사 발생률은 로봇수술에서 2.2%, 기존 수술에서 7.8%로 3.5배 차이를 보였다.

ⓒ의협신문
유방절제술을 위한 기존 수술의 절개선 모양(왼쪽)과 로봇을 이용한 수술의 절개선 모양(오른쪽).ⓒ의협신문

이어서 연구팀은 수술법이 유두 괴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자 성향점수매칭 분석을 실시했다. 수술법 외에 합병증 발생률에 미치는 다른 변수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로봇수술과 기존 수술법에서 유두 괴사율은 각각 1.2%, 6.9%였다. 두 수술법에서 유두 괴사 발생률 차이는 성향점수매칭 분석을 거친 이후에 5.7배로 더 커져 로봇수술이 유두 괴사를 예방하는데 결정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로봇수술의 특징인 ‘최소침습’이 절개 부위를 줄여 유방암 수술의 고질적 합병증이던 유두 괴사율을 낮춤으로써 가슴을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보존해 환자의 자존감과 만족감을 높일 수 있다.

박형석 교수는 “로봇 유방 수술의 효과성을 확인하기 위해 국제적 다기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구를 진행했다”며 “로봇수술로 유방암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최소침습으로 유두 괴사율을 낮춰 유방 재건술 등의 예후를 개선했을 뿐만 아니라 가슴 원형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어 환자의 자존감을 지켜줄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환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술기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외과종양학회 공식 논문인 외과임상종양학회연보(Annals of Surgical Oncology)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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