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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당뇨관리 눈길…'당뇨병전단계→당뇨병' 2.6%뿐 
고령층 당뇨관리 눈길…'당뇨병전단계→당뇨병' 2.6%뿐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2.08.0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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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아주의대 교수팀, 65세 이상 3만 6946명 8년 추적결과 분석
건보공단 표본코호트 자료 이용…'정상혈당 보존·당뇨병전단계 유지' 65%
'심혈관질환 및 사망' 발생 위험 차이 없어…비만 동반 땐 당뇨병 위험 증가
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대중 교수(왼쪽), 하경화 연구조교수.
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대중 교수(왼쪽), 하경화 연구조교수.

65세 이상 노인층은 당뇨병전단계에서 1년에 2.6% 만이 당뇨병으로 진행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대중 아주의대 교수팀(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하경화 연구조교수·아주의대 최기웅·윤호준·최현호 학생)은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코호트 자료를 통해 65세 이상 노인 3만 6946명을 대상으로 혈당과 그에 따른 당뇨병 및 당뇨병 합병증의 발생 위험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8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당뇨병전단계 노인에서 매년 약 2.6%가 당뇨병으로 진행해 총 19%가 당뇨병으로 진행한 것을 확인했다. 반면 정상 혈당으로 호전되거나 당뇨병전단계 상태를 유지한 비율은 65%로 나타났다. 다만 비만을 동반한 경우 당뇨병으로 진행할 위험이 최대 3.8%로 증가했다.

당뇨병 합병증의 경우 정상 혈당군과 비교해 심혈관질환 및 사망 발생 위험이 더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65∼75세 노인에서 당뇨병망막병증 및 당뇨병신장병증의 위험이 각각 28%, 32% 증가했으나, 75세 이상 노인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당뇨병전단계나 당뇨병 초기 합병증 검사시 망막이나 신장 합병증이 발견됐지만, 심혈관질환 및 사망과 같은 중증 합병증은 10년 이상 장기간 고혈당에 노출 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오는 2025년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사회가 예상되면서 노인 당뇨병의 급격한 증가와 함께 당뇨병전단계에서의 적극적인 조기 발견 및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다.

김대중 교수는 "당뇨병전단계에서 식사 및 운동요법, 체중감량 등의 관리를 통해 당뇨병으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면서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1년에 2.6% 정도가 당뇨병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당뇨병 합병증도 정상 혈당군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노인의 경우 당뇨병 선별검사와 예방 중재를 결정할 때 연령을 고려할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영국노인병학회(British Geriatrics Society) 공식 저널 <Age and Ageing>(IF: 12.782)에 'Association of prediabetes with death and diabetic complications in older adults: the pros and cons of active screening for prediabetes(노인에서 당뇨병전단계와 사망 및 당뇨병 합병증과의 관련성: 당뇨병전단계의 적극적인 선별검사의 장단점)'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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