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크론병 새 치료 전략 세계 학계 주목 

소아크론병 새 치료 전략 세계 학계 주목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2.08.16 17:14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달리무맙·우스테키누맙 임상 관해 도달 혈중 최저농도 제시
혈중 농도 낮을 경우 염증 수치 올라가고 관련 임상 지표 악화
김미진·최연호 성균관의대 교수팀, 'JPGN' 등 국제학술지 발표

김미진(왼쪽)·최연호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김미진(왼쪽)·최연호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국내 연구진이 밝힌 소아크론병 치료약물 모니터링 전략이 새 돌파구가 될까. 

김미진·최연호 성균관의대 교수팀(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이 소아크론병 치료에서 아달리무맙과 우스테키누맙의 약물농도와 내성을 관찰하며 최적의 치료 효과를 끌어낼 전략을 찾아 관련 국제 학술지에 잇달아 게재했다. 

아달리무맙과 우스테키누맙은 크론병 치료에 사용하는 대표적인 생물학적 제제다. 두 약물은 크론병 치료에 혁신적 약물로 꼽히지만 치료기간이 길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감염이나 종양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배제키 어려워 적정 농도로 신중히 사용해야 한다. 

연구팀은 소아크론병 환자 31명을 대상으로 전향적 연구로 아달리무맙의 치료약물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그 결과 임상 관해에 도달한 환자의 아달리무맙 혈중 농도(7.6±3.5 mg/ml)가 그렇지 못한 않은 환자(5.1±2.2 mg/ml) 보다 높았다.

특히 치료 성공 여부를 판정하는 주요 기준인 내시경상 궤양이 없는 상태인 점막 치유에 이른 환자의 혈중 농도(14.2±7.6 mg/ml)도 그렇지 않은 환자(7.8±5.2 mg/ml) 보다 웃돌았다.  

이를 토대로 연구팀은 1년 후 점막 치유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아달리무맙의 혈중최저 농도를 8.18mg/ml로 결론 내리고 치료약물 모니터링 기준으로 발표했다. 

이 연구는 지난해 소아소화기영양 분야 세계적 저널인 <소아소화기영양학회지>(Journal of Pediatric Gastroenterology and Nutriton, JPGN)에 실리며 큰 반향을 이끌어냈다.

최근엔 소아크론병 치료에 쓰이기 시작한 우스테키누맙에 대해서도 임상적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 결과를 치료약물농도감시 학술지 <Therapeutic Drug Monitoring> 최근호에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연구팀은 우스테키누맙을 투여한 환자 10명에서 채취한 혈액샘플을 분석한 결과. 앞서 아달리무맙과 마찬가지로 혈중 농도가 낮은 경우 염증 수치는 올라가고 관련 임상 지표들은 나빠졌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두 연구 모두 치료약물 모니터링이 성공적인 개인 맞춤 치료로 이어지는 첫 걸음이란 걸 재확인시켰다"라며 "크론병 치료 효과를 올리는 최적의 방법을 찾아 소아크론병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도록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