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범 건국의대 교수,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발표
생물학적제제 치료군, 다른 치료군보다 합병증 발생률 낮아
비만·당뇨·고혈압 등 있을 땐 적절한 치료법 선택 고려해야
건선 치료법에 따라 심혈관계 합병증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용범 건국의대 교수(건국대병원 피부과)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이용 2006년∼2015년 건선으로 진료받은 91만 1148명을 대상으로 치료방법에 따른 심혈관계 합병증(MACE) 발생에 대한 인구기반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건선의 전신 치료법에 따른 심혈관계 합병증 발생을 해당 치료를 받지 않은 경증 건선 환자군과 비교분석했다.
연구는 건선 치료법을 생물학적 제제(biologics), 광선치료(phototherapy), 메토트렉세이트 단독 복용(methotrexate), 사이클로스포린 단독 복용(cyclosporine), 메토트렉세이트, 사이클로스포린, 아시트레틴의 경구 전신 치료제 혼합 복용(mixed conventional systemic agents)군으로 나눠, 각각 집단 간 심혈관계 합병증 발생의 차이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생물학적 제제 치료 군은 다른 치료군 보다 심혈관계 합병증의 발생률이 낮았다. 반면 다른 치료군에서는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최용범 교수는 "건선은 전신 면역반응을 통해 심혈관계 염증을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죽상경화증으로 연결돼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주요 심혈관계 질환의 유병률을 증가시킨다"라며 "결과적으로 건선 환자들이 일반인에 비해 심혈관계 질환 이환율 및 발생률이 높은 것과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죽상경화증은 동맥혈관 내 콜레스테롤을 함유한 세포가 혈관벽에 축적되고 침착하면서 혈관벽이 좁아져 나타나는 혈류 장애 질환이다.
최용범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건선의 치료법을 결정할 때 비만, 당뇨, 고혈압 등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인자를 지닌 환자군에게 보다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 4월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