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 건국의대 교수팀, 연구·임상 통해 국제적 치료 가이드라인 제시
반측성 안면경련·삼차신경통 치료…논문 60편 이상 발표 독보적 위상
올해 중 스프링거 네이처 통해 '삼차신경통 통합 지침서' 발간 예정
건국대병원이 국내 처음으로 미세혈관감압술 5000례를 달성했다.
박관 건국의대 교수팀(건국대병원 신경외과)은 지난 7월 반측성 안면경련 및 삼차신경통에 대한 미세혈관감압술 5000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미세혈관감압술 5000례 달성은 국내에서는 최초이며,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경우로 알려졌다.
특히, 5000례 이상의 미세혈관감압술 중 반측성 안면경련의 경우 90% 이상, 삼차신경통의 경우 80% 이상의 높은 수술 성공률과 1% 미만의 청력 소실 등 매우 낮은 합병증 발생률로 세계적으로 우수한 수술 성적을 인정받았다.
미세혈관감압술(MVD:microvascular decompression)은 반측성 안면경련과 삼차신경통의 유일한 완치법으로 미세수술기법을 이용해 안면신경이나 삼차신경을 누르는 원인 혈관을 감압하는 수술이다.
박관 교수팀은 국제학술지에 60편 이상의 미세혈관감압술 관련 논문을 발표해 연구분야에서도 독보적인 위상을 갖고 있다.
박관 교수팀이 발표한 임상 진행 단계, 혈관 압박 유형, 수술 소견에 의한 혈관 압박 정도, 수술 중 감시장치의 활용법, 뇌척수액 비루 방지를 위한 수술 기법, 난이도가 높은 증례에 대한 수술 전략 등의 지침은 미세감압술 시 국제적인 표준으로 이미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또 수술 중 청력 소실을 최소화하고, 성공률을 향상시키기 위해 뇌간청각 유발 전위검사, 근전도 검사 등의 수술 중 감시장치에 대한 연구 결과와 예후인자의 분석 등을 국제학술지에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박관 교수팀은 수술 합병증에 대한 원인분석과 예방법, 수술 후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 분석, 수술 후 증상이 남거나 재발하는 원인 규명과 더불어 이 질환의 자연경과, 수술 결과에 대한 수술 전 예측, 수술 후 삶의 질 향상에 대해 새로운 해석을 시도하는 등, 지속적이고 통합적인 임상연구를 수행해 국제적으로도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박관 교수는 <반측성 안면경련의 통합 지침서>(Hemifacial spasm: A Comprehensive Guide·2020), <수술 중 신경감시의 실행 가이드>(Intraoperative neurophysiological monitoring in hemifacial spasm: A Practical Guide·2021) 등의 서적을 세계적 의학 전문출판사인 슈프링어 네이처(Springer Nature)에서 출판했다. 올해에도 같은 출판사에서 삼차신경통에 대한 통합 지침서를 펴낼 계획이다.
박관 교수는 "그동안 꾸준히 환자들을 치료한 결과 미세혈관감압술 5000례를 달성해 기쁘다"며 "앞으로도 환자들에게 더 안전하고 더 정확한 수술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