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술지 'Diabetology & Metabolic Syndrome'·'Genes' 발표
㈜SCL헬스케어·SCL·하나로의료재단 공동연구팀...NGS 분석 결과
국내 연구진이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ext-Generation Sequencing:NGS)을 이용해 한국인 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 환자에서 특이적인 유전적 변이를 발견, 발병 원인을 이해하고,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SCL헬스케어와 SCL(재단법인 서울의과학연구소)·하나로 의료재단 공동연구팀은 대사증후군의 약 50%가 유전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는 기존 연구결과에 착안, 유전적 변이를 확인하는 데 주력했다.
SCL헬스케어 공동연구팀은 대사증후군이 있는 48명과 건강한 대조군 48명을 대상으로 비만·혈당·트리아실 글리세롤(TG)·고밀도 지단백질(HDL)·콜레스테롤 수준 및 고혈압과 관련된 유전적 변이를 확인하기 위해 NGS를 수행했다.
공동연구팀은 대사증후군의 발병 위험 요인들과 관련된 총 84개의 희귀 변이들을 NGS를 이용해 염기서열을 분석했다.
대사증후군이 있는 피험자 중 8명(16.7%)은 중추비만과 관련된 4개의 유전자(COL6A2, FTO, SPARC, MTHFR)에 변이체가 있었고, 17명(35.4%)은 고혈당증과 관련된 6개의 유전자(APOB, SLC2A2, LPA, ABCG5, ABCG8, GCKR)에 변이체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3명(6.3%)은 고중성지방혈증과 관련된 4개의 유전자(APOA1, APOC2, APOA4, LMF1)에 변이체가 있었으며, 8명(16.7%)은 HDL-콜레스테롤혈증과 관련이 있는 4개의 유전자(ABCA1, CETP, SCARB1, LDLR)에, 5명(10.4 %)은 고혈압과 관련된 ADD1 변이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동연구팀은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 요인과 관련된 총 84개의 희귀한 변이들을 새롭게 발견했으며, 이러한 변이들이 APOB, LDLR을 비롯한 19개 유전자 내에 존재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대사증후군 피험자들은 혈장 내 지질성분인 세라마이드(ceramides) 농도가 건강한 대조군 그룹에 비해 상당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장유전체 연관분석(genome-wide association studies:GWAS)법을 적용한 결과, 대사증후군과 관련된 10개의 새로운 변이들을 찾아냈다. 공동연구팀은 이러한 변이들이 세라마이드 생합성 대사 경로에 있는 유전자(SGMS1, CERS3 등) 내에 존재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대사증후군 코호트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Identification of genetic variants related to metabolic syndrome by next-generation sequencing)는 국제학술지 'Diabetology and Metabolic Syndrome'과 'Genes'에 각각 실려 주목을 받았다.
SCL헬스케어 관계자는 "이번 연구가 대사증후군의 발병 원인을 규명하고, 치료 전기를 마련하는 데 기여하기 바란다"면서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기능유전체학 연구를 통해 유전적 변이에 의한 대사증후군 발명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사증후군은 인슐린 저항성 증후군(insulin resistance syndrome)으로도 알려져 있다. 고혈당·고혈압·비만·고중성지방혈증·콜레스테롤 같은 발병 위험 요소 중 3가지 이상의 임상적 특징이 동반된다. 방치하면 제2형 당뇨병·심혈관 질환·뇌졸중 등으로 진행할 확률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