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리아·졸겐스마' 등 첨단신약 잇단 등재·'키트루다' 묵은 과제 정리
다제내성 항생제 '저박사'도 약가협상 완료, 10월 급여등재 '확실시'
올해 건강보험에 새로 이름을 올리거나, 급여영역을 확대한 의약품이 9월 현재 총 21개 품목, 4500억원 규모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내달에는 의료계의 요구도가 컸던 다제내성 항생제도 새로이 급여 목록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고돼, 역대급 라인업이 구축될 전망이다.
8월 30일 제약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MSD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다제내성균 항생제 '저박사(세프톨로잔/타조박탐)'에 대한 약가협상을 마무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9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쳐 10월 1일자로 급여 등재가 확정될 전망이다.
저박사는 지난 2017년 복잡성 복강내 감염, 복잡성 요로 감염, 원내 감염 폐렴 등을 적응증으로 해 국내 허가를 받은 뒤 항생제 내성문제에 대항할 치료옵션으로 임상현장의 기대를 받아왔다.
'비용 효과성이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급여 진입에는 난항을 겪어왔는데, 지난 2020년 경제성 평가자료 제출을 생략할 수 있는 약제, 이른바 경평면제 약제에 중증 감염증 치료 항균제가 추가되면서 돌파구가 마련됐다.
저박사를 계기로, 올해 약제급여 이슈들도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신개념 치료제들의 잇단 등판과 묶은 과제 정리로 요약되는 분위기다.
실제 원샷형 유전자 치료제, 암종불문 항암제, 편두통 표적 치료제 등 이른바 신개념 치료제들이 올해 최초 등재의 기록을 썼다.
혈액암 치료제 '킴리아(티사젠렉류셀)'와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 '졸겐스마(오나셈노진아베파르보·이상 한국노바티스)' 등 초고가 원샷형 유전자 치료제가 올 4월과 7월 건강보험 급여 목록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리며 숱한 화제를 뿌렸다.
'로즐리트렉(엔트렉티닙·한국로슈)'·'비트락비(라로트렉티·바이엘코리아)' 등 이른바 암종불문 항암제도 지난 4월 처음으로 급여권에 진입했고, 최근에는 편두통 예방 표적 치료제 가운데 처음으로 '엠겔러티(갈카네주맙·한국릴리)'가 급여 등재를 확정지었다.
급여 확대 부분에서는 4년 만에 결판 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한국MSD)'가 단연 화제다. 올 3월 제약사와 정부는 전례없는 줄다리기 끝에 키트루다 폐암 1차 치료 급여를 확정한 바 있다.
키트루다는 올해에만 3개 적응증을 급여 범위에 추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호지킨 림프종에 이어 지난 8월 요로상피암까지 급여범위를 넓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