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2021년 국내 의약품 시장 분석...시장 규모 25조원 역대 최고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영향...시장 진입 동시에 실적 상위권 '싹쓸이'
지난해 국내 의약품 생산·수입실적이 25조원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의 영향이 컸는데, 특히 한국화이자의 경우 코로나19 백신을 포함해 전체 수입실적이 3배 가까이 치솟으며 고공행진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8월 31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1년 국내 의약품 시장 분석' 자료를 내놨다.
2021년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는 2020년보다 9.6% 증가한 25조 3932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 확대의 주 요인으로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의 생산·수입실적 상승이 꼽힌다. 지난해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생산실적은 1조 475억원, 수입실적은 2조 2644억원으로 전체 완제의약품 생산실적의 4.7%, 수입실적의 25.5%를 차지했다.
실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는 2021년 시장 진입과 동시에 생산·수입실적 상위권을 독차지 했다.
수입액 상위 1위 품목은 한국화이자제약의 코로나19백신 '코미나트'로, 해당 백신 수입금액만 1조 5869억원에 달한다. 이를 포함한 한국화이자의 작년 의약품 수입실적은 2조원을 넘겨 2020년 대비 281.1% 급증했다. 작년 의약품 총 수입액의 1/5 가까이가 화이자의 몫이었다.
수입액 상위 2위 품목은 녹십자가 수입·공급하고 있는 모더나 백신 '모더나코비드-19'가 치지했다. 수입액은 5601억원 규모다. 코로나19 치료제인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의 '베클루리'가 1045억원의 수입실적을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생산액 상위 3개 품목도 모두 코로나19 관련 의약품이다.
모더나코리아와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스파이크박스'와 '한국아스트라제네카백스제브리아'가 각각 4561억원, 4055억원의 생산실적을 기록하며 상위에 올랐고, 셀트리온의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가 1859억원의 생산실적을 기록하며 3위에 랭크됐다.
2021년 의약품 생산실적이 1조원 이상인 업체는 2곳으로, 1위는 셀트리온(1조 2687억원, 전년비 14.1%↓), 2위는 한미약품(1조 1291억원, 전년비 11.3%↑)이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