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아토피연합회, 환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발표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이 치료 때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으로 엄격한 보험기준과 경제적 부담을 꼽았다.
아토피피부염 환우들의 모임인 '중증아토피연합회'는 9월 14일 '세계 아토피피부염의 날'을 맞아 한국·홍콩·호주 3개국의 아토피피부염 환자 166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에 따르면 아토피 치료에서 가장 큰 어려움으로 응답자의 67%가 엄격한 보험 기준, 65%는 경제적 부담을 선택했다.
치료비용 때문에 경제적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82%였고, 그로 인해 치료를 포기 또는 줄이거나, 치료비를 빌린 경험이 있다는 답도 37%에 달했다.
현재 받고 있는 치료로는 생물학적제제와 JAK억제제를 꼽은 응답자가 69%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소요법·바르는 약 64%, 먹는 스테로이드·항히스타민제 52%, 사이클로스포린과 메토트렉세이트 등 면역조절제 17%, 광선치료 5% 등이 뒤를 이었다.
환자가 원하는 치료 목표는 가려움증 및 작열감의 빠른 감소가 84%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피부 깨끗해짐 유지(58%)와 수면 질 개선(48%) 순으로 나타났다.
박조은 중증아토피연합회 대표는 "아토피피부염 환자 가운데는 상상을 초월하는 가려움증과 통증, 피부 병변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중증 환자도 적지 않다"며 "최근 여러 신약들이 나와 이런 환자들도 좋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지만,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보험급여 기준 완화 등 정책 개선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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