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 '스페이스OAR' 국내 출시 알려
"직장에 조사되는 방사선량 줄여, 장기 손상·합병증 낮춰"
전립선암 방사선 치료를 돕는 새로운 의료기기가 등장했다.
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는 9월 15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전립선암 방사선 장해 방어용기구 '스페이스OAR(SpaceOAR)'의 국내 출시를 알렸다.
스페이스OAR은 전립선암 환자 방사선 치료에 사용하는 생체 흡수성 의료기기다.
방사선 치료 때 바늘을 활용해 이를 직장과 전립선 사이에 주입하면, 전립선과 직장사이에 일시적인 공간을 만들어 직장에 조사되는 방사선량을 줄이는 원리다.
관련 임상에 따르면 스페이스OAR 시술군에서 비수술군 대비 직장에 조사되는 방사선량과 관련 합병증이 감소했으며, 시술 후 3년 시점에서도 비수술군 대비 직장·비뇨기·성기능 관련 삶의 질이 향상된 결과를 보였다.
의료현장도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간담회 연자로 나선 박원 성균관의대 교수(상성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는 "방사선 치료는 전립선암에 효과적인 치료법이지만, 전립선과 가깝게 맞닿아 있는 직장에도 방사선이 노출돼 출혈·혈변·만성염증 등의 부작용 위험을 가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환자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평균 수명이 연장되고 젊은 층에서 전립선암 발병률이 서서히 증가하면서 암을 극복하는 것 못지 않게 치료 후 삶의 질 유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짚은 박 교수는 "스페이스OAR 방사선 치료 후 부작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을 전립선암 환자들에게 긍정적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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