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검진서 일차의료는 필수의료 역할...수가의 정상화 절실
검진결과 통보 '모바일로의 전환' 논의중...업무효율화에 도움

국가건강검진 결과에 대한 상담수가 신설 필요성이 제기됐다. 제3차 국가건강검진 종합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려면 일차의료기관의 역할이 중요한데, 수가의 정상화가 꼭 필요하다는 것.

김원중 대한검진의학회장은 9월 18일 밀레니엄힐튼서울에서 열린 제28차 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일차의료가 국가건강검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낮은 수가의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비현실적인 건강검진 문항 축소 등 행정 업무의 간소화가 필요하고, 일차의료기관 만성질환 상담 시범사업을 참고해 건강검진 결과에 대한 상삼수가 청구 시범사업을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김원중 회장은 "환자가 다른 병원에서 실시한 건강검진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 판독을 하고 결과를 알려주는데, 검진 판독에 대한 상담수가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세가 많은 노인의 경우 젊은 환자들보다 상대적으로 신경써야 할 것들이 많다. 이런 경우 노인상담료 같은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건강검진 결과를 수검자에게 모바일로 전송하는 방안도 현재 업체 및 국민건강보험공단 측과도 논의중에 있다고 알렸다.

김 회장은 "일부 검진 기관에서는 수검자의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우편으로 결과지를 발송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술의 발달로 인해 모바일로 검진결과를 통보해도 문제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메일이나 우편으로 검진결과를 수령할 때 분실의 경우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결과통보 방식의 모바일 전환은 검진기관의 업무효율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아직, 모바일 전환에 대해서는 논의만 있고 결정된 것은 없다"며 "앞으로 건보공단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창영 학술부회장은 고지혈증 검사를 4년주기에서 다시 2년주기로 전환할 것과, 대장내시경 국가암건진 시범사업을 조기에 종료하고 빠른 시일 내에 본사업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박창영 학술부회장은 "고지혈증 검사의 경우 검사 주기가 기존 2년에서 4년으로 변경되다보니 환자들의 불만이 검진기관으로 향하고 있고, 그만큼 환자를 발굴하는 시기가 길어져 질병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또 "대장내시경 국가암검진 시범사업을 통해 많은 데이터가 충분히 모였다고 본다"며 "시범사업을 더 할 것이 아니라 이제는 본사업으로 빨리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건강검진 후 판독을 하게 되는데, 판독과 관련한 수가가 굉장히 낮다"며 "수가가 정상화되지 않으면 국가검진도 정상화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특히 "건강검진은 더 큰 질병으로 가는 것을 검진을 통해 사전에 파악해 질병부담을 줄이고, 국민의 건강을 증진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일차의료에서의 국가건강검진이 바로 필수의료가 아니고 뭐겠냐"며 수가현실화를 거듭 강조했다.

이정환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