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3-28 17:57 (목)
신장암, 영양상태 나쁘면 재발 위험 4배 높다
신장암, 영양상태 나쁘면 재발 위험 4배 높다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2.09.23 09:46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대성 아주의대 교수팀, 신장절제술 받은 환자 491명 분석
사망 위험성 3.5배 ↑…예후 예측 환자치료계획 수립에 도움
조대성 아주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조대성 교수(아주대병원 비뇨의학과)

신장(콩팥)에 생긴 악성 종양인 비전이성 신세포암의 치료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인자가 새롭게 입증됐다. 영양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재발 위험이 4배나 높고, 사망 위험성도 3.5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조대성 아주의대 교수팀(아주대병원 비뇨의학과)은 신세포암(신장암)으로 신장 절제술을 받은 환자 491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혈액 내의 알부민과 알칼리인산분해효소의 비율, 즉 알부민-알칼리인산분해효소 비율(Albumin-to-Alkaline Phosphatase Ratio·AAPR)이 비전이성 신세포암의 진행이나 전이를 확인하는 예후인자로서 유용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때 분석은 통계방법 중 비교하는 집단의 분석조건을 같게 조정하는 성향점수매칭을 이용했다. 이번 연구는 아주대병원을 포함 다기관 연구로 진행됐다.

연구결과 AAPR 수치가 낮은 환자, 즉 영양상태가 비교적 좋지 않은 경우 수치가 높은 환자보다 재발의 위험성(무재발 생존율)이 4.409배, 사망 위험성(암특이생존율)이 3.460배 더 높았다.

무재발생존율은 환자가 치료 후 암의 재발 없이 생존해 있는 비율이고, 암특이생존율이란 암과 관련해 사망하지 않고 생존해 있는 비율이다. 

연구팀은 아직 명확하지는 않지만, 암의 진행이 혈장에 가장 풍부한 단백질인 알부민과 면역기관으로서 세균과 싸우는 림프구가 전신염증반응 및 영양상태와 관련이 있다는 기존 연구결과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포암은 주로 50∼70세 연령대에서 나타나며, 암이 진행된 경우 상복부에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혈뇨, 명확한 이유가 없는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으나 초기에는 거의 증상이 없다. 암 발견 후 신장 절제술 등 적극적인 치료를 하더라도 약 20∼40% 정도 재발 혹은 원격 전이가 될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다.

조대성 교수는 "신세포암은 전체 성인 종양의 3% 정도로 적지 않게 발생하지만 예후가 좋지 않은 암 중 하나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라며 "기존에 신세포암 예후인자로 암 병기(tumor stage)와 등급(grade)을 주로 사용해 왔으나 한계가 있다. 이번에 입증한 AAPR이 신세포암의 예후를 좀 더 정확히 예측하는데 기여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더 많은 연구를 통해 그 유용성을 확인하면 환자치료계획 수립 등 환자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지난 6월 국제 학술지 <Clinical Genitourinary Cancer>에 발표했다. 논문 제목은 'Albumin-to-Alkaline Phosphatase Ratio as a Novel Prognostic Factor in Patients Undergoing Nephrectomy for Non-Metastatic Renal Cell Carcinoma: Propensity Score Matching Analysis'(비전이성 신세포암에 대한 신절제술 환자의 새로운 예후인자로서의 알부민-알칼리인산분해효소 비율 : 성향점수매칭 분석)'.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