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제약사 파마마 개발 항암 신약, 보령이 국내 독점 판매
내년 상반기 본격 출시...소세포폐암 2차 치료 새 치료옵션 기대
내년 상반기 본격 출시...소세포폐암 2차 치료 새 치료옵션 기대

보령은 자사가 국내 판매 독점권한을 보유하고 있는 소세포폐암 치료제 ‘젭젤카(성분명 러비넥테딘)’가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9월 26일 밝혔다.
젭젤카는 ‘1차 백금기반 화학요법에 실패한 전이성 소세포폐암’을 적응증으로, 지난 22일 국내 품목허가를 승인받았다. 이번 승인은 지난 2020년 7월 젭젤카가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받은 후 약 2년 만이다.
젭젤카는 스페인 제약사 파마마(PharmaMar S.A.)에서 개발한 항암 신약으로, 국내에선 보령이 지난 2017년부터 국내 개발 및 판매 독점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보령은 이번 품목허가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 젭젤카를 본격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소세포폐암은 비소세포폐암 등에 비해 일반적으로 초기 전이가 쉽고 진행속도가 빠르며, 치료 후에도 재발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차 소세포폐암 치료제가 많지 않은 상황인만큼 젭젤카가 새로운 치료옵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젭젤카는 미국에서 승인 2년 만에 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 시장의 약 40%를 점유하는 성과를 낸 바 있다. 젭젤카는 2018년 미국식품의약국(FD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후, 2020년 6월 조건부 신속 승인 및 우선 심사 승인을 받아 같은 해 7월에 출시됐다.
김영석 보령 항암부문장은 “그동안 백금계 항암화학요법에 실패한 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치료제 선택은 상당히 제한적이었다”며 “젭젤카는 소세포폐암 치료 성과를 한층 높이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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