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이사가 쓴 [리셋 For 미래 한국의료복지] '세종도서' 선정

의협 이사가 쓴 [리셋 For 미래 한국의료복지] '세종도서' 선정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22.10.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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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인모 의협 기획이사 집필…기술과학 분야 446종 중 74종 낙점
"한국의료 이대론 위험…의료 소비자·공급자·정부 다 함께 변화해야"

윤인모 의협 기획이사가 집필한 [리셋 For 미래 한국의료복지] ⓒ의협신문
윤인모 의협 기획이사가 집필한 [리셋 For 미래 한국의료복지] ⓒ의협신문

대한의사협회 기획이사를 맡고 있는 윤인모 원장(유니메디성형외과)이 집필한 [리셋 For 미래 한국의료복지]가 문화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주관한 '2022년 세종도서 학술부문' 우수도서에 선정됐다. 문화관광부는 출판 활동을 고취하고, 지식 기반 사회를 조성하기 위해 매년 한 차례 '세종도서'를 선정하고 있다. 

[리셋 For 미래 한국의료복지]는 한국의료제도를 국제적 시각에서 조망하고 있다. 문제가 벌어질 때마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제시하지 않은 채 짜깁기 식으로 유지하고 있는 한국 의료제도의 현주소를 냉철히 진단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를 제시한 처방서다. 

2022 세종도서 분야는 2021년 7월∼2022년 6월까지 국내 초판 발행한 학술도서 10개 분과 2427종 신청도서 가운데 온라인 사전검토와 1, 2차 심사를 거쳐 ▲국내 저자의 창작의욕 고취를 위한 창작 도서 ▲다양한 저작자의 창작활동 고취 ▲학술도서로서 가치가 높고 국민 독서문화 향상 기여 도서 등을 토대로 10개 분야 400종을 선정했다. 특히 기술과학 분야는 446종 가운데 6: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74종이 세종도서로 낙점을 받았다. 

윤인모 의협 기획이사는 가톨릭의대를 졸업하고, 성형외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 개원 현장에서 활동하면서 가톨릭의대 외래교수(예방의학교실)도 맡고 있다. 의사로서는 드물게 미국 뉴욕주립대 경영학 석사학위와 경영학 박사(서울과학종합대학원) 학위를 취득했다. 최근에는 사회복지학을 전공, 학위 취득을 앞두고 있다. 의학·경영학·사회복지학 분야 지식과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 의료경영 컨설팅과 대기업 신사업부 고문을 맡기도 했다. [한국 헬스케어 산업의 미래 경쟁력](삼성경제연구소, 2005년)·[대한민국 의료산업 세계의 강자를 꿈꿔라](2010년)·[미래 의료생태계 건강플랫폼](2013년) 등을 집필, 의료제도의 역사와 흐름 속에서 소비자·공급자·정부가 함께 개선하고, 추구해야 할 청사진을 제시했다. [대한민국 의료산업 세계의 강자를 꿈꿔라]는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현 세종 우수도서)로 선정됐다. 

기술과학 분과 심사위원들은 총평을 통해 "기술과학 분과 도서는 우리 사회에 전반적으로 대두되는 다양한 사회 문제에 대해 실용적인 정보와 대안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최신 기술이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과 기술과 문화의 균형을 통한 미래 사회의 방향에 대한 주제가 눈에 띈다"면서 "선정된 도서는 기술 간, 산업 간 융복합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현대사회의 변화를 충실하게 담고 있는 점, 전례 없는 팬데믹 상황에서 안전하고 건강한 삶에 대한 과학적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고 있는 점 등을 비추어 보았을 때 시대 상황을 반영하면서 개인과 공동체가 지적으로 성장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출판문화원은 세종도서를 구매, 공공도서관·전문도서관·초중고 및 대학 도서관 등에 보급할 예정이다.

윤인모 의협 기획이사는 "[리셋 For 미래 한국의료복지]는 의료분야를 제도 차원에서 접근한 책이다. 의학분야 전문서는 많지만, 의료제도가 안고 있는 문제를 전체적으로 조망하는 책은 드물다"면서 "한국 의료가 직면한 위기 상황을 국민이 인식해야 비로소 제대로 된 진단과 해법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펜을 들었다"고 집필 배경을 설명했다. 국민의 이해를 돕기 위해 유튜브 영상도 준비하고 있다. 

세종도서 [리셋 For 미래 한국의료복지] 어떤 책?

윤인모 의협 기획이사(가톨릭의대 외래교수·예방의학교실/유니메디성형외과) ⓒ의협신문
윤인모 의협 기획이사(가톨릭의대 외래교수·예방의학교실/유니메디성형외과) ⓒ의협신문

[리셋 For 미래 한국의료복지]는 '체형에 맞는 옷으로 갈아입어야 할 시간'이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이대로는 버틸 수 없는 한국 의료제도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저자인 윤인모 의협 기획이사는 "한국 의료체계는 가벼운 이륜 자전거에 온갖 짐을 쌓아 올린 채 언덕을 힘겹게 올라가는 노인을 연상케 한다"면서 "견고하고, 튼튼한 사륜자동차로 제도를 바꿀 생각은 하지 않고, 이륜 자전거 위에 무엇을 더 쌓을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구휼과 베풂의 논리 속에 사회 재분배만 강조하는 사회시스템은 지속할 수 없다"고 밝힌 윤인모 의협 기획이사는 "인구 구조의 변화·세계화·생산적 복지로의 전환 압력·산업자본주의에서 금융자본주의 시대로의 전환 등 시대의 변화 속에 기존 의료제도는 이미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가장 큰 문제는 초고령 사회 진입. 2000년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7.2%에 불과했지만 2025년 2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노인의료비 비중도 가팔라지고 있다. 정부는 노인의료비 규모가 2009년 총진료비의 31.6%(12조 4236억원)에서 2025년 57조9446억원, 2035년 123조 288억원, 2060년 337조 1131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책 내용은 ▲한국의료-끓기 시작한 냄비 속의 개구리, 냄비 속의 파티를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의료제도-본질 및 복지제도 흐름 ▲한국의료제도-역사, 구조, 진화 예측 ▲미래 한국의료의 기본(구조) ▲미래 한국의료의 기본(소프트웨어) ▲에필로그-한국의료에 필요한 두 가지 등으로 구성하고 있다.

[리셋 For 미래 한국의료복지]에서 저자는 의료 소비자·공급자·정부가 위기에 처한 의료제도를 현 상황을 깨닫고, 함께 조화를 이루는 방법을 모색함으로써 단기·중기·장기 해법을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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