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T. 커켄달·애덤 L. 세이어즈 지음/이용수 외 옮김/푸른솔 펴냄/2만 7000원
"축구는 아름다움 게임." - 이드송 아란치스 두 나시멘투(펠레)
펠레의 얘기대로 축구는 아름다운 게임이다. 그러나 아룸다움은 거저 얻을 수 없다. 개인기, 전술, 팀워크가 조화를 이뤄야 하고 모든 선수는 그에 걸맞는 체력을 지녀야 한다.
볼을 다루는 기술 못지않게, 혹은 더 중요하게, 기본적인 운동 기술과 신체 경기력을 갖춰야 한다. 볼에 집중하는 전통적인 훈련만치 '보완 근력훈련'이 중요한 이유다.
도널드 T. 커켄달 박사(미국 축구의학자문위원)와 애덤 L. 세이어즈 박사(이스트테네시주립대 글로벌스포츠리더십학과 교수)가 쓴 <축구 아나토미> 개정판이 출간됐다.
골프·댄스·수영·사이클링·러닝 등 개인 스포츠와는 달리 축구는 팀 스포츠다. 팀 스포츠에서는 상대방, 동료, 볼 등의 요인에다 파울 및 행위와 관련 규칙의 영향이 경기시간 내내 작용한다. 이런 규칙은 개인, 소그룸, 대그룸으로 이뤄지는 공격 및 수비 전술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에서 적용되기 때문에 축구와 같은 팀스포츠에서는 개인 스포츠 이상의 육체적·정신적 준비가 필요하다.
'축구 과학자'로 불리는 저자들은 이 책에서 근력, 스피드, 민첩성, 순발력 등을 기르면서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비법을 알려준다.
먼저 축구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95가지 운동방법을 풀어놓는다. 각각의 운동에 대해 단계적으로 상세히 설명하고 있으며, 해당 운동에 작용하는 근육을 컬러 해부 그림으로 확인할 수 있어 운동능력 향상과 부상 방지에 도움이 된다.
이 책은 경기장에서 직접 적용도 가능하다. 일례로 플레이하는 선수의 그림을 보면 킥, 헤더, 태클, 다이빙 등에 쓰여지는 활동 근육이 표시돼 있어, 각각의 운동이 어떻게 근본적으로 경기력과 연관되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 그 뿐 아니다. 축구경기 중에 나타나는 다양한 신체작동 원리가 해부그림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된다.
이번 개정판에는 특히 부상방지 지침도 수록했다.
가장 흔한 유형의 부상과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연구결과를 소개한다. 발목, 무릎, 엉덩이, 서혜부, 넓적다리, 머리 등으로 분류하해 각각의 부상 발생률, 부상 기전과 위험요인, 중재, 부상방지 프로그램의 효과 등을 다룬다.
이와 함께 국제축구연맹(FIFA) 의학평가연구센터(F-MARC)에서 선수들의 부상 방지를 위해 개발한 'THE 11+'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훈련과 경기에 대비한 준비운동을 소개한다. 또 착지, 커트, 피벗 등 다양한 동작에 알맞는 운동 테크닉을 배울 수 있도록 돕는다.
미국 대학 선수권에서 22차례나 우승을 차지한 앤슨 도런스 노스캐롤라이나대 여자축구부 수석코치는 "이 책은 신체 접촉 스포츠인 축구에서 더 빨리 달리고, 피로를 극복하며, 충돌을 견뎌내는 방법을 알려준다. 코치와 선수라면 누구나 읽어야할 필독서"라고 평가했다.
피터 크루스트럽 덴마크 여자국가대표팀 피트니스 코치는 "축구계에서 존경받는 축구과학자 두 분이 저술한 이 책은 최고의 지식을 획기적이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전달한다"라고 전했다.
이 책의 번역은 정태석 원장(서울 송파·스피크재활의학과의원), 이용수 세종대 체육학과 교수, 오재근 한국체육대학교 운동건강관리학과 교수, 천성용 호남대 축구학과 교수, 한유창 원장(도담한의원) 등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