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안전관리원, '임신부 의약품 안전 사용 가이드' 배포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이 10월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임신부 의약품 안전 사용 가이드' 리플릿을 제작해 전국 보건소, 의료기관 등에 배포했다. 임신부와 임신 준비 중인 부부가 건강한 임신기를 보내는 데 도움이 되는 의약품 안전 사용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다.
이번 가이드는 ▲임신 계획 시 주의해야 할 의약품 ▲임신 중 흔히 나타나는 증상과 치료법 ▲임신 중 만성질환 관리 방법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임신 계획 중에는 복용하는 모든 약물에 대한 전문가와의 상담이 권고되며, 특히 여드름 치료제인 '이소트레티노인' 성분, 뇌전증 치료제를 복용 중인 경우에는 반드시 사전에 그 내용을 의사에 알려야 한다.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 성분 탈모치료제의 경우 임신부 본인은 물론 배우자가 해당 의약품을 먹을 때도 그 사실을 알리고 상담해야 한다.
임신 중에는 입덧·감기·두통·변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한 경우 약물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약물을 복용할 때는 반드시 의사 또는 약사 등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혈압·당뇨병·갑상샘질환·천식·뇌전증·우울증·불안장애 등 만성질환이 있는 여성도 임신초기부터 적절히 관리해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할 수 있다. 만성질환이 적절히 관리되지 않으면 임산부 뿐 아니라 태아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복용 중이던 약물을 자의적으로 중단하지 말고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해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의약품안전관리원은 "이번 리플릿 배포가 임신부와 임신을 계획 중인 가임기 부부 등이 의약품을 안전하게 사용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알기 쉬운 의약품 안전 사용 정보를 지속해서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의약품안전관리원은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는 임신부를 위한 ‘금쪽이 엄마의 건강한 임신·출산 정보사전 (만성질환 편)’ 카드뉴스도 배포, 각 만성질환의 관리 방법과 약물 사용 주의사항 등을 제공하고 있다.
임신부 의약품 안전 사용 가이드와 카드뉴스는 의약품안전관리원 홈페이지(www.drugsafe.or.kr→의약품안전교육→교육자료실)와 의약품안전관리원 SNS(블로그·페이스북·카카오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혈압]
□임신 중 고혈압이 조절되지 않으면 태아 발육 지연, 조산 등 태아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임신성 고혈압은 출산 후에도 고혈압으로 발전할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으므로 분만 전후 지속적인 혈압관리와 적극적인 생활요법이 필요하다.
□저염식 식사 및 걷기와 같은 가벼운 운동을 추천한다.
□일부 고혈압치료제(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는 선천성 기형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고혈압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전문가와 상담 후 약물 변경 등을 고려할 수 있다.
[당뇨병]
□임신 중 당뇨병으로 혈당 조절되지 않으면 선천성 기형 발생, 조산, 거대아 출산 등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혈당 관리가 중요하다.
□매일 식후 20~30분 정도의 가벼운 운동은 혈당 개선 및 거대아 출산 예방에 도움이 된다.
□비약물요법으로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 인슐린 주사제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임신 전부터 전문가와 상담 후 고용량 엽산제를 복용하는 것이 권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