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미국 단기 연수기-International Observerships In Boston(1)

전공의 미국 단기 연수기-International Observerships In Boston(1)

  • 박제연 전공의(서울대병원 내과 R3) admin@doctorsnews.co.kr
  • 승인 2022.10.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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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회사·바이오 벤처 win-win…기업 성장 원동력
보스턴, ASIMOV·Dana-Farber Cancer Institute 방문기
대한전공의협의회·K-DOC 합심 '전공의 외국 단기 연수' 지원

박제연 전공의(서울대병원 내과 R3) ⓒ의협신문
박제연 전공의(서울대병원 내과 R3) ⓒ의협신문

박제연 전공의(서울대병원 내과 R3)가 대한전공의협의회·K-DOC(케이닥)·한국보건산업진흥원 미국지사가 공동으로 마련한 단기 연수 프로그램(Short-Term Medical Training Certificate, SMTC)의 지원으로 미국 보스턴 단기연수에 참여했다. 

박제연 전공의는 지난 9월 8∼23일까지 16일 동안 ASIMOV bioengineering company, Dana-Farber Cancer Institute, GENOSCO, 한화그룹 보스턴지사, K2B Therapeutics, 유한 USA, LG Chem, Standigm, Mass General Hospital(MGH), Harvard Medical School, Beth Israel Deaconess Medical Center,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MIT), Merck 등을 방문, 주요 인사를 만나 근황을 살폈다.

'전공의 미국 단기 연수기-International Observerships In Boston'은 박제연 전공의가 발로 뛰며 기록한 SMTC 단기 연수 후기다. 보스턴 단기 연수 후기에는 인류의 건강 증진을 위해 대학과 병원, 연구소와 기업에서 신약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자랑스런 한국인 의사들도 만날 수 있다. 

미국 연수를 준비하는 젊은 의사와 예비 의사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후기를 나누어 소개한다. [편집자 주]

2022.09.08 Thursday
■ ASIMOV(정해원 박사). 238 Main Street, Cambridge, MA

미국 보스턴 238 Main Street Cambridge에 있는 ASIMOV bioengineering company. ASIMOV에서 antibody를 생산하는 cell development process 전 과정을 관리하는 정해원 senior scientist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미국 단기 해외 연수 일정을 시작했다. ⓒ의협신문
미국 보스턴 238 Main Street Cambridge에 있는 ASIMOV bioengineering company. ASIMOV에서 antibody를 생산하는 cell development process 전 과정을 관리하는 정해원 senior scientist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미국 단기 해외 연수 일정을 시작했다. ⓒ의협신문

보스턴에서의 단기 해외 연수 첫 일정은 238 Main Street Cambridge에 있는 ASIMOV bioengineering company다. Ground floor에서 정해원 박사와 만난 뒤 front desk에서 register를 마치고 실험실이 있는 5층으로 올라갔다. 5층에도 front desk가 별도로 있었고, 한 번 더 register를 하고 코로나19 백신 증명서를 확인한 뒤에야 업무공간으로 들어갈 수 있다. 

엄격한 관리가 필요한 실험실이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할 뿐만 아니라, 한국보다는 코로나19 규제에 자유로우면서도 외부로부터 감염 유입을 막으려는 노력이 동시에 보였다. 

정해원 박사는 우선 준비한 PPT 자료를 통해서 ASIMOV에 대한 소개와 현재 회사에서 어떤 업무를 맡고 있는지 설명했다. ASIMOV의 본사는 Fenway 지역에 있고, 회사가 확장하면서 공간이 부족해져 Lab central로 일부 업무 공간을 분리하였다고 한다. 

ASIMOV는 항체치료제를 개발하는 bioengineering company다. 정해원 박사는 antibody를 생산하는 cell development process 전 과정을 관리하는 senior scientist다. 

Antibody 생산에는 CHO(Chinese Hamster Ovary) cell을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그 이유로는 cell culture가 쉬울 뿐만 아니라 CHO cell을 통해 herceptin을 생산해 FDA에서 안전성이 입증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FDA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여러 절차가 필요한데, 아직 우리나라 기업들은 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여 고전을 면치 못한다고 한다. 

CHO cell에 재조합된 유전자를 transfection 시키고, 다양한 방법으로 selection을 시켜 원하는 항체를 생성하는 cell만 분리해 내어 항체를 생산하고 있다. ASIMOV에서는 customer가 원하는 cell을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이후 추가적인 공정은 cell을 주문한 기업에서 직접하게 된다고 한다.

회의실에서 기본적인 설명을 듣고 ASIMOV의 실험실을 직접 방문했다. ASIMOV에서 단독으로 사용하는 실험실과 다른 작은 회사에서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동실험실이 있다. 모든 실험실은 매우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 있었고, 최신 기계들이 설비되어 있다. 

ASIMOV 실험실은 매우 깔끔하게 잘 정리가 되어 있다. 실험실에 설치한 최신 기계들은 실험기기 제조 회사에서 마케팅의 일환으로 앞다투어 제공하고 있다. 제조 회사와 바이오 벤처기업 모두 win-win 할 수 있는 환경이 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의협신문
ASIMOV 실험실은 매우 깔끔하게 잘 정리가 되어 있다. 실험실에 설치한 최신 기계들은 실험기기 제조 회사에서 마케팅의 일환으로 앞다투어 제공하고 있다. 제조 회사와 바이오 벤처기업 모두 win-win 할 수 있는 환경이 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의협신문

학교가 아닌 기업이기 때문에 생산성이 중요해 설비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공동 실험실에도 최신 기계들이 들어와 있는데, 실험기기 제조 회사에서 marketing의 일환으로 앞다투어 제공한다고 한다. 제조회사와 바이오 벤처기업 모두 win-win 할 수 있는 좋은 제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환경들이 보스턴에서 바이오 벤처 기업들이 잘 성장할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해원 박사는 "자신이 하는 일이 어렵지 않고,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기술"이라고 했다. 한 시간 동안 정해원 박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결코 쉽게 쌓인 기술이 아님을 느꼈다. 자신의 일에 대해 겸손함과 동시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모습이 귀감이 됐다. 

■ Dana-Farber Cancer Institute(이재교 박사). 4 Blackfan St, Boston, MA 

Harvard Medical Center 산하 Dana-Farber Cancer Institute 전경. 세계 최고의 어린이병원인 Boston Children's Hospital, 여성병원으로 가장 인기가 많은 Brigham And Women's Hospital, 협력병원인 Beth Israel Deaconess Medical Center 등이 모여 있다. ⓒ의협신문
Harvard Medical Center 산하 Dana-Farber Cancer Institute 전경. 세계 최고의 어린이병원인 Boston Children's Hospital, 여성병원으로 가장 인기가 많은 Brigham And Women's Hospital, 협력병원인 Beth Israel Deaconess Medical Center 등이 모여 있다. ⓒ의협신문

오후에는 Harvard medical school의 Dana-Farber Cancer Institute에서 Post-doc으로 근무하는 이재교 박사를 만났다. 일정에 혼선이 있어 약속된 시간보다 1시간이나 늦게 도착했지만 매우 인자한 미소로 맞이했다. Harvard medical school 건물 안에 있는 이재교 박사의 실험실을 먼저 방문했다. 

역시 건물 입구에 있는 front desk에서 신분 확인을 하고 나서야 들어갈 수 있다. 학교에 소속된 실험실이라서 오전에 방문한 기업의 실험실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모두 연구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실험실을 간단하게 둘러보면서 이재교 박사가 하는 연구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재교 박사는 서울대학교에서 석사과정을 한 뒤 뉴욕주립대에서 박사과정을 마치고 하버드의대에서 breast cancer 관련한 항암제를 연구하고 있다고 했다. 이제 곧 Post-doc을 마치고 기업에 취직할 예정인데 아스트라제네카에서 인터뷰 제의를 받았다고 한다. 

실험실 견학을 마치고 Longwood Medical Area를 둘러보며 설명했다. Longwood Medical Area에는 Dana-Farber Cancer Institute와 같은 Harvard Medical Center 산하 연구 기관들과 세계 최고의 어린이병원인 Boston Children's Hospital, 여성병원으로 가장 인기가 많은 Brigham And Women's Hospital, 협력병원인 Beth Israel Deaconess Medical Center를 포함해 많은 의료 분야 기관이 모여 있다. 

특히 Dana-Farber Cancer Institute는 Jimmy Fund에서 후원을 받고 있는데, Farber 박사가 그의 환자인 Jimmy의 이름을 따서 설립한 후원 단체다(나중에 밝혀졌지만 실제 환자의 이름은 Jimmy가 아니며, 그의 신원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한다). Boston Red Sox가 공식 후원 단체여서 Dana-Farber Cancer Institute 건물 곳곳에 Boston Red sox의 사진이 걸려있는 것이 인상 깊었다. 

서울대병원도 후원을 많이 받고 있지만, 수요가 훨씬 크기 때문에 제한이 많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렇게 후원 제도가 좀 더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이재교 박사는 Dana-Farber Cancer Institute의 photo spot인 zebra fish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찍어 주었다. 사진이 잘 나와서 좋은 인증샷이 됐다.

Longwood medical area에 있는 병원과 연구기관을 탐방하면서 이재교 박사께서 자세한 설명뿐만 아니라 여러 behind story도 말씀해 주어 더 기억에 남았다. Longwood medical area를 돌아다니면서 다른 한국인 연구자와 많이 마주쳤다. 타지에서 의학 발전을 위해 열심히 연구하고 있는 한국인 연구자들이 많다는 게 자랑스러웠다.

Dana-Farber Cancer Institute의 photo spot인 zebra fish 조형물. ⓒ의협신문
Dana-Farber Cancer Institute의 photo spot인 zebra fish 조형물. ⓒ의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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