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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1~2년 내 '6개 신약' 선보일 것" BMS 다시 뛴다
인터뷰 "1~2년 내 '6개 신약' 선보일 것" BMS 다시 뛴다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22.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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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BMS, 올해 '오뉴렉'·'인레빅'·'레블로질' 3종 잇달아 국내 허가 획득
'캄지오스' 등 허가 추진도...이혜영 대표 "큰 전환점, 진일보 기회삼을 것"
ⓒ의협신문
이혜영 한국BMS제약 대표

한국BMS(Bristol Myers Squibb)제약이 신약 국내 공급 계획을 잇달아 알리며,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올해 국내 허가를 따낸 이른바 혈액치료제 3총사를 시작으로, 앞으로 1∼2년 내에 모두 6종의 신약을 국내에 들여온다는 계획이다. 

BMS제약은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제약사로, 그간 다발골수종 치료제 '레블리미드(성분명 레날리도마이드), 면역항암제 '여보이(이피리무맙)', 항응고제 '엘리퀴스(아픽사반)' 등을 국내 공급해왔다. 

한동안 신약 공급 소식이 뜸했는데 올해 급성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오뉴렉(아자시티딘)'과 골수섬유증 치료제 '인레빅(페트라티닙)', 골수형성이상증후근 치료제 '레블로질(루스파터셉트)' 등이 잇달아 국내 허가를 획득하며 주목을 끌었다. 

이 밖에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제포시아(오자니모드)', 각각 올해 4월과 9월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폐쇄성 비후성심근경증 치료제 '캄지오스(마바캄텐)'과 경구용 판상건선 치료제 '소틱투(듀크라바시티닙)'도 현재 규제 기관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이혜영 신임 한국BMS 대표는 화이자와 비아트리스, 로슈 등 굴지의 글로벌 제약사에서 사업 개발 및 전략 수립, 마케팅 등의 업무를 수행한 전문 제약인이다. 지난 8월 한국BMS 대표로 취임, 다시 한번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다음은 이혜영 한국BMS제약 대표와의 일문일답.  

Q. BMS 대표로 취임한 지 2개월이 지났다. 여러 글로벌 제약사들을 경험한 바 있는데, BMS 취임 후 느낀 바가 있다면.

=입사 후 여러 가지 면에서 놀라고 있다. 알고 있던 것보다 BMS의 사업 규모나 글로벌 위상, 파이프라인과 같은 부분들이 훨씬 강하고, 업계를 선도할 만큼 전도 유망한 파이프라인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현재 순환기내과·혈액학·종양학·면역학·신경과학 등 5개 영역에서, 40여개 질환에 50종이 넘는 신약 후보 물질을 개발 중이다. 내부적으로는 협력하는 조직 문화가 인상적이었다.

Q. 올해 오뉴렉·인레빅·레블로질 등이 잇달라 국내 허가를 받았다.

=BMS는 혈액암 분야에서 굉장히 많은 치료제를 이미 국내에 도입, 공급해왔다. 다발골수종 치료제인 레블리미드와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인 스프라이셀이 있었고, 올해 허가 받은 3개의 새로운 치료제가 추가돼 혈액암 분야에서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치료 혜택을 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말부터 내년 중반까지 (순차적으로 공급을 시작해) 국내 환자들을 위해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인레빅은 2차 치료 옵션이 없던 골수섬유증에서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이다. 레블로질은 적혈구 생성 촉진제로 수혈 외에 다른 대안이 없는 환자들에게 쓸 수 있다. 수혈의 요구량을 줄여 주기 때문에, 특히 코로나19 이후 어려워진 수혈 환경에서서 혈액 수급 문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오뉴렉은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다.

Q. 급여 여부도 중요할 것 같다.

=3개 치료제 적응증 모두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질환이므로 모두 환자 접근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만 보험급여를 받기까지 여러 과제들이 있을 것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모색해야 한다. 현 정부에서 중증 희귀질환에 대한 환자 보장성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고, 아직 세부적인 부분은 구체적으로 논의가 필요하므로 서로 열린 마음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 급여권에 진입하기 전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의협신문
이혜영 대표

Q. 올해 FDA 승인을 받은 캄지오스와 소틱투 국내 도입 여부도 관심사다. 국내 허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 캄지오스와 소틱투는 현재 허가 신청 후 검토를 받고 있다. 정부에서 검토 중인 사안이라 자세히 말씀드리기는 어려우나,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국내 환자들에게 혜택을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회사 입장에서는 빠르면 1~2년 내에 앞서 허가 받은 3개의 혈액암 치료제를 포함해, 모두 6종의 새로운 치료제를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2년 이라는 단시간 내에 6개의 신규 치료제를 국내에 도입하는 경우는 업계에서도 드문 것으로 안다. 우리도 기대가 크다. 새로운 치료제를 기대라는 환자를 위해 최대한 빠르게 도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BMS의 CAR-T 치료제 '브레얀지(리소캅타진 마라류셀)'와 '아베크마(아테갑타진 비클류셀)'에 대한 관심도 크다. 국내 도입 계획도 가지고 있나.

=CAR-T가 혁신적인 치료제인만큼, 국내에도 이 치료제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이 계실 것이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다만 CAR-T 치료제는 여러 고려사항과 준비사항들이 있어 기존 치료제 도입과는 다르게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알고 있다. 한 가지 고무적인 사실은 한국에서 CAR-T치료제 중 하나에 대한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이다. 임상시험을 진행하면서 쌓인 경험이 향후 CAR-T 치료제 도입 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Q.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약제 보장성 강화정책도 화두가 되고 있다. 정책 평가 및 제언.

=전체적인 큰 목표, 즉 환자를 중심에 둬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모두 같은 마음이라고 믿는다. 실질적으로 세부적인 해법에 대해서는 여전히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 경제성평가 면제 범위, 가격 관련 정책, 신속평가제도 등 정부와 업계, 의료계, 환자단체들의 방안들이 아직은 다소 상이한 부분들이 있다. 가장 중요한 점은 대화의 장이 계속 열려 있어야 하며, 이를 통해 합의점을 찾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Q.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말씀은. 

=BMS는 지금이 큰 전환점이다. 2019년 세엘진 합병 이후 보유하게 된 여러 자산과 성장 가능성, 잠재력을 한국에서도 활짝 펼치고 한 단계 더 진일보하는데 기여하고 싶다. 환자 중심의 열린 기업 문화도 널리 알려나가고 싶다. 내부적으로 직원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개진하고 참여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외부적으로는 다양한 방식의 열린 협력과 파트너십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최대한 신속하게 다양한 중증 질환의 혁신 치료제를 도입하는 목표도 이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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