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산교신문 편저/노규성·박세정 옮김/광문각출판미디어 펴냄/2만원
XaaS(자스)는 'Anything as a service' 의미로 쓰인다. 'X'에 대체되는 용어에 따라 인터넷을 통해 사용자에게 서비스로 제공되는 제품, 툴, 기술 등을 뜻한다. 기본 개념으로 IaaS(Infra as a service), PaaS(Platform as a service), SaaS(Software as a service) 외에도, MaaS(Mobility as a Service)·CaaS(Construct as a service)·PaaS(Produce as a service)도 등장하고 있다.
XaaS는 물건에서 서비스로, 소유에서 이용으로 움직이는 디지털 세상에서 모든 것이 서비스화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다.
사물인터넷(IoT) 시대에는 사람만 인터넷에 연결된 게 아니다. 각종 공업제품, 제품군을 생산해 내는 제조 설비, 설비를 품고 있는 건축물, 도시 인프라 등 모든 사물이 인터넷과 늘 접속돼 있다.
물건이나 물건을 만드는 것 자체보다 이들로부터 인터넷을 거쳐서 얻을 수 있는 대량의 데이터를 활용한 공유 서비스 개발이나 효율성 개선 구조에 보다 높은 가치를 두게 되는 서열의 역전이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가 자동차 산업이다. 자동차 산업은 오랫동안 산업계 정점을 유지했지만, 이제는 미래차 패러다임인 CASE(Connected·연결, Autonomous·자율주행, Sharing·공유, Electrified·전동화)에 종속되고 있다. IT기업의 플랫폼에 잠식당한 채 공유서비스에 차량을 제공하는 하청업체로 전락할지 모르는 위기 상황에 맞닥뜨리고 있다.
자동차회사들이 막대한 연구개발 투자와 합종연횡을 감행하며 스스로 모빌리티의 서비스화 'MaaS(Mobility as a Service)'에 대응하는 이유다.
이 책은 2019년 4월∼2020년 3월 〈닛케이산교신문〉에 연재한 <XaaS의 충격>,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으로 인한 정세 변화를 추가한 개정판 <XaaS의 충격 위드 코로나>를 보완·수정했으며, 처음으로 공개되는 관련 기업 CEO 및 전문가 인터뷰도 싣고 있다.
인터뷰에는 △마츠모토 쥰 미치노리홀딩스 그룹 CEO △히다카 요스케 마스테크재팬 대표 △다니엘 라못 미국 비아트랜스포테이션 CEO △이노우에 다케카즈 일본종합연구소 시니어 스페셜리스트 △모리 마사히코 DMG모리정밀기계 사장 △사카무라 켄 도요대학 교수 △삼포 히에타넨 마스글로벌 CEO △무라세 시게타카 WILLER 사장 △호시노 코지 오다큐전철 사장 등의 목소리를 통해 XaaS의 현주소를 짚어 나간다.
이 책에 글을 쓴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기자들은 100년에 한 번 있다는 변혁의 물결에 올라타려는 수많은 스타트업, 새로운 업종으로 진출하려는 기업가,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가지 않으려고 자기 변혁과 외부와의 협업에 적극 나서는 기존 대기업들의 모습에 주목하고 있다.
모두 5장으로 엮어진 이 책은 ▲코로나 사태도 막을 수 없는 XaaS의 물결 ▲서비스화의 선두 주자 MaaS ▲도심에서, 지방에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 '일본형 MaaS' ▲제조업이 펼치는 새로운 비지니스의 지평 ▲데이터 활용과 서비스화의 종착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 책의 번역을 맡은 박세정 한국NFT거래소 이사장은 책 말미에 '한국편 - 한국형 XaaS'를 직접 진단했다(☎ 031-955-87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