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광일 가톨릭의대 교수(의정부성모병원 병리과)가 최근 열린 제74차 대한병리학회 가을학술대회에서 '의함학술상'을 받았다.
이 상은 대한병리학회에서 지난 2005년부터 젊은 병리학자를 위해 마련한 상으로, 전년도와 당해 연도 국내외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 중 우수 논문에 수여한다.
최근 위암에서는 내시경적 절제를 치료법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으나 적응증 개선이 요구돼 왔다.
임광일 교수는 대장암의 내시경적 절제 후 수술 적응증인 종양싹(tumor budding)에서 착안해 위암에도 종양 싹의 도입을 꾀했다. 종양싹은 샘구조를 만들지 않으면서 종양세포가 1∼4개까지 모여 있는 구조물로 상피간엽이행(epithelial-mesenchymal transition)과 연관관계가 깊다.
그 결과 기존에 알려진 여러 가지 임상병리 인자들보다도 높은 수술 적응증 예측 능력을 보였다. 특히 위암에서는 반지고리암이 저응집암종 보다 예후가 좋다는 점을 고려해 반지고리 형태를 제외한 종양 싹을 도입, 기존의 종양 싹보다도 월등한 예측 능력을 보였다.
임광일 교수는 "종양 싹은 종양미세환경의 일부로, 종양의 침범과 전이에 관여하기 때문에 다양한 고형암에서 나쁜 예후인자로 제시되고 있다"라며 "종양 싹을 위암 환경에 맞춰 변형함으로써 더 높은 예후, 수술 적응증 예측 능력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임광일 교수는 해당 연구 결과를 포함 2건의 대한민국 특허를 출원했으며, 2022년 대한세포병리학회 우수구연상을 획득하는 등 활발한 연구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