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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식 뇌졸중집중치료실' 골든타임 생명줄

'이동식 뇌졸중집중치료실' 골든타임 생명줄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2.11.1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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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발생 후 1시간 내 tPA 치료 환자 10배 늘려
급성기 뇌졸중 치료 시작 시간 줄이고 예후 도움
뇌졸중학회 ICSU 2022, 치료 효과·필요성 집중 점검

Stephen M. Davis 호주 로얄멜버른병원 교수는 '병원 전단계 뇌졸중 치료의 현재와 미래' 주제의 ICSU 기조강연에서 이동식 뇌졸중집중치료실의 치료 효과와 필요성을 강조했다.
Stephen M. Davis 호주 로얄멜버른병원 교수는 '병원 전단계 뇌졸중 치료의 현재와 미래' 주제의 ICSU 기조강연에서 이동식 뇌졸중집중치료실의 치료 효과와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동식 뇌졸중집중치료실은 증상 발생 1시간 내 정맥내혈전용해제(tPA) 치료 환자를 10배나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뇌졸중학회가 11월 10∼12일 서울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진행한 국제학술대회(ICSU 2022)는 이동식 뇌졸중집중치료실(mobile stroke unit)의 필요성을 집중 점검했다.  

Stephen M. Davis 호주 로얄멜버른병원 교수는 '병원 전단계 뇌졸중 치료의 현재와 미래' 주제의 ICSU 기조강연에서 이동식 뇌졸중집중치료실의 치료 효과와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동식 뇌졸중집중치료실은 구급차 내부에 이동식 CT, 현장 신속 혈액검사 장비, 급성기 뇌경색 치료약물인 정맥내혈전용해제 등 다양한 약물을 탑재하고, 전문의료진이 탑승해 뇌졸중 환자를 진단하고 급성기 치료를 진행할 수 있게 하는 특수구급차다. 

뇌졸중 의심 환자는 이동식 뇌졸중집중치료실에서 이동식 CT를 시행해 뇌경색과 뇌출혈을 진단받을 수 있으며, 뇌혈관 촬영을 동시에 시행해 주요 뇌동맥 폐색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또 뇌경색 환자의 경우 즉시 정맥내혈전용해술이 가능하므로 골든타임 내 치료를 빠르게 받을 수 있다.  

이동식 뇌졸중집중치료실은 해외 여러 연구(PHANTOM-S·B-PROUD·BEST-MSU 등)를 통해 급성기 환자 치료와 예후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입증했다. 

미국과 호주에서 진행된 연구에서 이동식 뇌졸중집중치료실을 가동할 경우 증상 발생 1시간 안에 tPA 치료를 받은 환자가 10배 증가했으며, 증상 발생 후 3시간 이내 동맥내혈전제거술을 받은 비율도 2배 이상 높아졌다. 이런 치료 효과는 환자 예후에 직접 영향을 미쳤으며, 3개월째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호전되는 환자 비율을 2.4배 높였다. 

이동식 집중치료실은 2008년 독일에서 먼저 설치됐으며, 현재 미국, 호주, 유럽에서 운영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최근 인도와, 태국이 운영을 시작했다. 각 설치비용은 약 10억원 내외 정도이고 연간 운영비용은 10억원 내외이다. 이동식 집중치료실로 인한 치료 효과는 3시간 이내 정맥내혈전용해술을 시행한 것과 비슷한 정도로 알려져 있어 비용효과성이 충분하다. 

배희준 뇌졸중학회 이사장은 "올해 발표된 심평원의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를 보면 이전 평가 결과 대비 뇌졸중 환자들의 병원 방문시간은 전차수 대비 17분 이상 증가됐으며, 4.5시간 이내 정맥내혈전용해제 투여율은 7% 감소해 국내 급성기 뇌졸중 환자의 골든타임 내 치료가 퇴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뇌졸중은 적정 시간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느냐에 따라 환자의 예후가 급격히 달라지는 질환임에도 급성기 치료가 퇴보되고 있어 치료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 이동식 뇌졸중집중치료실은 뇌졸중 환자의 골든타임 내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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