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變種
바이러스, 그들이 오고있다
애완용 도마뱀이 귀를 핥는다
순간 그들은 살을 뚫고 침투한다
자웨츠* 선언은 이미 오만이 되었다
박테리아는 결코 죽지 않았다
박테리아에 맞선 실험자들,
아우슈비츠에 끌려가던 심정으로 생환을 기도했지
바이러스는 더욱 교활해졌다
불확실한 백신 앞의 희생자들-
변종 RNA 앞에 서있는 우리가 그들이며
딜레마에서 우리는 생환할 것이다
도마크**의 좌우명처럼
생명에 이바지하는 모든 것은 선이다
딸의 썩어가던 팔을 살린 설파제!
하지만 가공된 약은 105명이 죽은 후 회수되었다
이들은 희생되었다
소명이 인간을 숭고하게 한다
미지未知의 백신에 기꺼이 심장을 내준다
바이러스와의 승리를 위해서 몸 한구석에
백신을 주입한다, 이제 우리는
생바이러스 백신을 허락하였다
사이토카인 폭풍이 오기 전에
또 다른 단언과 싸워야 한다
비정한 심정이다, 살아남아야 한다
*오스트리아의 미생물학자. 1953, 대부분 박테리아 감염은 거의 모두 치료될 수 있어서 더이상 의료계의 숙제가 아니라고 단언함.
**독일의 생화학자, 딸에게 처음으로 설파제를 투여하였다.
▶ 본명 서종호/왕내과의원 건강검진센터 진료원장/월간 <신문예> 시 등단(2015)/아태문인협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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