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느린 걸음으로

[신간] 느린 걸음으로

  • 김영숙 기자 kimys@doctorsnews.co.kr
  • 승인 2022.12.2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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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수필동인 박달회/도서출판 지누 펴냄

ⓒ의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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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수필동인 <박달회>의 49번째 수필집 '느린 걸음으로'가 발간됐다. 이번 수필집은 17인의 저자가 총 34편의 작품을 선뵈며 어느 때보다 다양하고 꽉 찬 이야기로구성됐다.

김숙희 박달회 회장(서울중앙의료의원, 대한의사협회 의료광고심의위원장)은 서문을 통해, 박달 나이 49년, 꽃중년에 이른 오늘까지 긴 시간 동안 빠르게 변하는 세상을 호기심과 따뜻함으로 바라보며 글을 써 온 회원들의 열성에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느린 걸음으로'라는 책 제목은 홍지헌 원장의 수필 제목에서 빌려왔다. 홍 원장은 날개가 있음에도 산비둘기 한 마리가 느린 걸음으로 차도로 걷는 모습을 보고 묵묵히 삶을 살아내는 구도자를 떠올린다. 17인의 저자들은  10년 일기장에 써내려간 지난 시간을 곱씹으며 앞으로의 시간을 준비하고, 후배 의사의 죽음을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거나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헌신했지만 이제는 아들조차 알아보지 못하는 어머니에 대한 안타까움, 6.25 전쟁으로 헤어졌던 어린 시절 친구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냈다. 이렇듯 박달회 49집 '느린 걸음으로'에는 의사가 아닌 누군가의 '자식'으로, '친구'로, '환자'로 마주한 경험과 감정들이 담겨 있다.  

의업에 종사하면서도 책 제목 처럼 느린 걸음으로 매년 한권 한권 수필집을 상재해온 동인들의 49번째 수필집은  올 한 해 바쁘고 지쳤던 삶의 순간들을 돌아보고 공감과위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7인 동인과 수록된 글 목록은 아래와 같다.

▲채종일: 송촌/고수의 맛 ▲유형준: 네그로폰테는 왜 종이책을 냈을까? /의사시인 ▲이상구:코로나(Covid)를 보내면서/세대 감각의 간극(間隙) ▲곽미영:선물/어느새 ▲정준기 :아침 바람 찬 바람에/'반딧불이'이야기 ▲김숙희:버리는 것, 일단 보류 /아날로그 10년 일기 ▲박문일:"왜 이렇게 늦게 왔어요?" /내 인생의 파이널 터치 ▲박종훈: 할리를 꿈꾸며/친모인지 계모인지 ▲홍순기: 모노로그/집과 나 ▲양훈식: 코의 수난시대(受難時代)/탈혼동자(脫魂童子)와 풍동(風童4), 그리고 창촌(創村)까지 ▲양은주: 아침이다/오늘 난 ▲한광수:잊을 수 없는 스승, 孔聖淑 선생님/언덕에 올라 ▲최종욱:재회 /물폭탄 /우크라이나 ▲홍지헌: 느린 걸음으로 /행사를 준비하는 밤 ▲홍영준: 빠순이 /잠수 훈련의 추억 이헌영:할까? 말까? /남는 것은? ▲조재범:꼰대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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