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관환경개선준비TFT 구성
2017년 제69차 정기총회 '결단'…오송 부지 매입안 '집행부 위임'
의협 회관 재건축 논의가 재개된 것은 2016년 8∼9월 실시한 건물 정밀안전진단에서 '종합평가등급 D'를 받은 것이 계기가 됐다. 최하 등급 'E'는 입주자 퇴거, 건물 철거가 필요한 수준이다.
의협 집행부와 대의원회 운영위원으로 구성된 (가칭)회관환경개선준비TFT는 협회 회관 환경 개선 대안이 담긴 정기대의원 총회 상정안과 함께 회관 환경 개선 대안, 소요비용(안) 검토, 회관 환경 개선 세부 계획(안), 상세 일정(안)을 검토하는데 집중했다. 회관환경개선추진준비위원는 건물 이전·리모델링·재건축 등의 논의한 결과, '현 위치 재건축'을 기본 방향으로 잡았다.
■ 2017년 제69차 정기총회 '의협 회관 신축·예산안' 승인
2017년 4월 23일 열린 제69차 정기 대의원 총회에서는 의협 회관 신축 방안을 승인하고, 290억원 규모의 회관신축기금 예산안(철거 비용·임시 회관 임대료 등 포함)을 통과시켰다. 기금 마련을 위한 특별회비 신설, 이익잉여금 사용 방안과 함께 회관신축추진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충청북도 오송 부지를 매입, 연수원·컨벤션센터 등 협회 부대 시설을 마련하는 방안도 집행부에 위임했다.
의협 집행부는 2017년 5월 회관신축추진위원회(제1기 위원장 김건상)를 구성한데 이어 10월 27일 용산구 청파로 40번지 삼구빌딩에 마련한 의협 임시회관으로 이전했다.
회관 신축 공사는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주변 지역주민들이 조망권 침해와 안전 우려 등을 이유로 민원을 제기, 허가 과정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의협 신축추진위와 임원진들이 끊임없이 주민을 설득하고 조율한 끝에 가까스로 동의를 구하는 데 성공했다. 회관신축 추진을 위한 첫 관문인 용산구청 건축허가는 2019년 10월에야 나왔다.
2020년 8월에는 시공사인 ㈜강산건설과 도급계약을 체결하고, 10월 7일 용산구청에서 철거 허가를 받았다. 임시회관 이전 3년 만인 2020년 12월 6일 착공식이 열렸다.
신축 공정도 난관의 연속.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물가가 상승하고 원자재 가격이 급등해 난관에 봉착했다. 의협 회관신축추진위원회와 제41대 집행부는 시공사 협의와 정기적인 현장 방문 등을 통해 건축·기계·전기·통신·소방·인테리어 등 전 공정을 하나하나 챙겼다.
신축공사는 2년 가까이 계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