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의료 지원대책 일차의료 빠졌다" 

"필수의료 지원대책 일차의료 빠졌다" 

  • 김미경 기자 95923kim@doctorsnews.co.kr
  • 승인 2023.02.07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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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훈정 회장 "저수가·국가 지원 부족...규제 양산, 생색내기 우려"
일반과개원의협의회 5일 동계연수강좌 "개원의 위해 실용 지식 제공"

ⓒ의협신문
대한일반개원의협의회 동계 연수강좌가 5일 SC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의협신문

대한일반과개원의협의회(이하 대일회)의 동계 연수강좌가 400명을 웃도는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대일회 관계자들은 회원들의 성원에 감사하는 한편, 일차의료 현장에서 회원들이 겪는 어려움과 관련 정책 부재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지난 5일 강남 SC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강좌는 추운 날씨에도 390여명이 사전등록했다. 특히 대일회 호남지회는 버스까지 대절하며 높은 참석 열의를 보였다.

좌훈정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2001년에 창립돼 8천여명의 의사들을 대표하는 대일회는 대한의사협회 및 대한개원의협의회 산하의 공식 단체로, 과별 개원의 수로는 2위에 이를 정도로 개원의들의 중추적인 단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차의료 주축을 담당하고 있는 일반과 개원의사들의 의학지식 습득은 물론, 현지조사 상담이나 각종 민원고충 해결 등 사업을 통해 회원 권익 향상에 더욱 힘쓸 것"을 약속했다.

좌훈정 회장은 "진료실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전적 지식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나날이 힘들어지는 개원가의 현실 속에서, 진료에 도움이 되는 최신 지식을 배우려는 개원 의사들의 갈증을 풀어주기 위한 취지"라고 밝혔다.

이날 강좌는 '의료분쟁 대처방안 및 반드시 알아야 할 의료법 조문' 공통 강의를 시작으로 △A Room에서는 근골격계 통증 치료와 두통, 피부질환, 혈액검사 등과 수액 및 도수치료 강의가 △B Room에서는 볼륨, 리프팅, 보톡스 등 피부미용의 핵심적인 지식과 기술 강의가 △C Room에서는 초음파 라이브로 실전 실습이 진행됐다. 특히 최근 뜨거운 감자인 실손보험의 대처법과 현지조사의 경험담을 공유하는 실사 강의가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전체 기획을 맡은 서은주 대일회 이사장은 "경기가 좋지 않아 모두가 어려운 개원 현장일수록 더 열심히 공부해서 남들보다 성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회원들을 위해서 성심성의껏 이번 연수강좌를 준비했다"며 "동계 연수강좌에 많은 회원들이 참석했다. 이번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다음 하계 연수강좌에서는 더 새로운 기획을 통해서 더 많은 회원들이 수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좌훈정 회장도 개원가의 어려운 현실에 말을 보탰다.

특히 최근 정부가 발표한 '필수의료 지원대책'을 언급하며 "지난 20여 년간 서서히 진행되어 온 필수의료 붕괴의 근본적인 원인은 고질적인 저수가와 국가 지원 부족이라는 것은 자명하다"며 "여태까지 그래왔듯 이번에도 생색내기용으로 수가와 지원금을 조금 인상하고, 대신 다른 규제들을 양산해서 결국은 의사들만 갈아 넣는 방식으로 해결하려는 게 아닌가"라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

이어 "의료의 근본이 되는 일차의료 살리기에 대한 해법이 빠졌다. 국가적 재원 투입 없이 지금처럼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식의 정책을 계속한다면 일차의료 붕괴가 가속화, 필수의료 전공을 기피하거나 수련을 했어도 자기 전공을 포기하고 개원하는 의사들의 숫자는 점점 더 늘어날 것"이라며 "정부는 이번이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의사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풀뿌리 의료 살리기에 매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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